뷰페이지

로스쿨 입학시험 C+ 맞은 인공지능…출시 두달만 유료화

로스쿨 입학시험 C+ 맞은 인공지능…출시 두달만 유료화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3-02-02 21:05
업데이트 2023-02-02 21: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국 스타트업 오픈AI 개발 챗GPT, 월 사용자 1억명 돌파

이미지 확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사용법을 알려주는 유튜브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사용법을 알려주는 유튜브
미국 스타트업 오픈AI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로스쿨이나 경영대학원 입학시험에도 너끈히 합격할 정도로 똑똑하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두 달 만에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한 챗GPT는 1일(현지시간) 유료화 계획을 내놓았다.

이날 CBS는 투자은행 UBS 보고서를 인용해 챗GPT가 올해 1월 월활성사용자(MAU)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블로그를 통해 ‘챗GPT 플러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용료는 월 20달러(약 2만4388원)로, 유료 버전을 사면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에도 안정적인 접속이 가능하다.

한편 CNN은 최근 챗GPT가 비록 고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미네소타대 로스쿨과 펜실베이니아 와튼 비즈니스 스쿨 입학시험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대 로스쿨 교수들은 최근 수험생이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블라인드’ 상태로 답안지를 채점한 결과 95개의 객관식 문제와 12개의 논술 시험에서 챗GPT가 평균 C+ 이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C+는 비록 낮은 점수긴 하지만 합격권이다.

챗GPT는 와튼 스쿨 입학시험에서는 B 또는 B-를 받아 훨씬 나은 점수를 얻었다.

크리스티안 터워시 와튼스쿨 교수는 챗GPT가 기초적인 운영 관리와 과정 분석에서는 놀랄만한 답변지를 제출했지만, 기본적인 수학 문제에서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학생들이 챗GPT를 이용해 숙제할 때 속임수를 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아직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으며, 학습에 챗GPT가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 지는 명확하지 않다.

현재 챗GPT는 에세이를 작성하거나 노래 가사를 쓰는 데 주로 이용되고 있다. 몇몇 기업 대표는 챗GPT를 이용해 이메일을 쓰고 회계 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챗GPT는 광대한 양의 온라인 정보를 이용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생산하고 있지만 답변이 정확하지 않고, 편견이나 잘못된 정보를 퍼뜨릴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미네소타대 로스쿨의 최존 교수는 CNN에 챗GPT를 테스트한 목표는 변호사의 업무나 학생들의 학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챗GPT는 잠재적인 법적 이슈를 찾아내거나 사건에 법을 적용해 분석하는 것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로스쿨 입학시험에는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초안을 작성하는 데 있어서는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 이용이 변호사들의 표준이 될 것이라며 시험 중에는 인터넷 사용을 막는 제재를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