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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독일 레오파르트 2 우크라 최초 상륙, 실전 투입 임박…게임체인저? [월드뷰]

‘드디어’ 독일 레오파르트 2 우크라 최초 상륙, 실전 투입 임박…게임체인저? [월드뷰]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2-24 22:26
업데이트 2023-02-2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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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1년
레오파르트 2 직접 선물한 폴란드 총리
“우크라 지속 지원 의지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
서방 지원 기조, 방어→공격 전환…‘게임체인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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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독일군이 라트비아 아다지 군기지에서 실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훈련에 레오파르트 2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2021.3.26 로이터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독일군이 라트비아 아다지 군기지에서 실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훈련에 레오파르트 2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2021.3.26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 독일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 2 전차가 처음 상륙했다.

폴란드 PAP 통신에 따르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인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 독일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 전차를 전달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이날 바르샤바에서 연 국가안보회의에서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레오파르트 전차를 전달하느라 오늘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에 처음 전달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전달한 전차는 총 4대이고, 조만간 더 많은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침공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명백한 신호를 보여주기 위해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직접 키이우에 가서 레오파르트2 전차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키이우를 방문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날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사자를 위한 기념비에 헌화했다. 그는 이후 주우크라이나 폴란드 대사관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 서방 지원 기조, 방어→공격 전환…‘게임체인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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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2.24 EPA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2.24 EPA 연합뉴스
앞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1월 11일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독일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 전차 1개 대대 규모인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기점으로 다른 국가들과 전차지원 연합체를 결성해 더 많은 레오파르트2 전차 지원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이었다.

이후 머뭇거리던 독일은 같은 달 26일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2 전차 14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른 협력국들이 보유한 같은 기종 탱크를 우크라이나 재수출하는 것도 승인하기로 했다. 서방의 지원 기조가 ‘방어’에서 ‘공격’으로 본격 전환된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에 대해 “전장에서 힘의 균형이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방 국가들이 지원하는 전차는 미국의 에이브럼스, 독일의 레오파르트 2, 영국의 챌린저 2 등 모두 3종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전차 지원 규모는 미국 31대, 독일·폴란드·영국 각각 14대씩이다.

스페인도 레오파르트 2 전차 6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낸다고 밝히는 등 다른 나라들도 주력 전차 제공에 동참하고 있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달 1차로 120대에서 140대 사이의 서방 주력 전차가 지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우크라軍 독일서 레오파르트 2 운용법 교육중
‘전투기 지원’ 난색에 공지 합동작전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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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르겐에서 실시된 육상 작전 정보 훈련 중 레오파르트 2 전차가 주행하고 있다. 2014.10.10 AP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르겐에서 실시된 육상 작전 정보 훈련 중 레오파르트 2 전차가 주행하고 있다. 2014.10.10 AP 연합뉴스
현재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독일에서 레오파르트 2 전차와 마르더 보병 전투 차량 운용법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있다. 10주 이상 걸리는 훈련 기간을 5주로 단축해 주 6일, 하루 12시간씩 고강도 교육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전차 운용법을 습득하고 유지·보수 등 후방 지원 능력을 갖추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또 공지 합동작전이 병행되어야 전차의 작전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끈질긴 요구에도 미국 등 서방이 F-16 등 전투기 지원에는 난색을 표하는 터라 전차가 제한적 성과만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을 때 동행했던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도 23일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고자 하는 F-16 전투기가 당장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국 CNN 방송이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연 타운홀 미팅에서 “F-16은 단기 전투를 위한 문제가 아니며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방위를 위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 같은 대화를 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레오파르트2 전차는 첨단 방어 시스템과 120㎜ 대포 등을 갖춘 중무장 전차로, 독일뿐만 아니라 스페인, 폴란드, 그리스, 덴마크, 핀란드 등 서유럽 여러 나라의 주력 전차로 보급돼있다. 특수 연료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미국의 주력전차 에이브럼스 M1과 달리, 디젤 연료가 들어가는 레오파르트 2는 연료 효율이 높고 유지 보수가 용이하다.

폴란드는 2000년부터 이 전차를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 240여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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