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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美소설가 코맥 매카시 별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美소설가 코맥 매카시 별세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3-06-14 14:22
업데이트 2023-06-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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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삼부작’ 유명세, ‘더 로드’로 퓰리처상

부와 명예를 얻은 뒤에도 운둔 생활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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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6일 뉴욕에서 열린 “더 로드” 영화시사회에 참석한 원작자 코맥 맥카시. AP 연합뉴스
2009년 11월 16일 뉴욕에서 열린 “더 로드” 영화시사회에 참석한 원작자 코맥 맥카시. AP 연합뉴스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코맥 매카시가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9세.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는 매카시가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아들 존 매카시을 인용해 전했다.

매카시는 필립 로스,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와 함께 ‘미국 현대문학의 4대 작가’로 꼽힌 거장으로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였다.

그는 종말 이후 세상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더 로드’로 2006년에 퓰리처상을 받았다. 그의 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에단·조엘 코언 형제가 연출한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2008년에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또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카우보이 소년들의 잔혹한 모험과 씁쓸한 성장 이야기를 그린 ‘국경 삼부작’은 그의 이름을 알린 계기였다. 국경 삼부작 중 첫 작품인 ‘모두 다 예쁜 말들’은 1992년 전미도서상을 받았다.

매카시는 1933년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서 태생으로 테네시대에서 물리학과 공학을 전공하다 1953년부터 공군으로 4년간 복무했다. 이후 대학을 중퇴하고 시카고의 자동차 부품 창고에서 일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30대 후반까지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가난했지만 특유의 어둡고 묵시록적인 세계관이 주목받았고, 국경 삼부작으로 주류 문학계에 들어섰다. 그는 부와 명성을 얻은 뒤에도 은둔생활을 지속했고,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렸다. 그는 평생 모든 소설을 타자기로 썼다고 NBC방송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세 차례 결혼했고, 유족으로 두 아들과 2명의 손자가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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