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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땅굴 숨기기 위해 ‘어린이 방’ 사용…이게 현실”

“하마스, 땅굴 숨기기 위해 ‘어린이 방’ 사용…이게 현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11-11 17:14
업데이트 2023-11-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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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부상을 입은 팔레스타인 소녀가 30일 라파의 한 병원에서 울고있다. 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부상을 입은 팔레스타인 소녀가 30일 라파의 한 병원에서 울고있다. A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일반 주택 어린이 침대 밑, 유치원 밑에서도 팔레이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땅굴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11일(한국시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숨겨놓은 터널을 파괴하는 작전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일반 주택 밑에서도 터널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고급 해변가 동네에 야외 수영장이 딸린 이 집의 한 침실에는 어린이용 크기의 침대 3개가 있었는데, 그중 한 침대 아래에서 지하로 연결되는 입구를 찾아낸 것이다.

한 예비역 공병 장교는 “하마스는 터널을 숨기기 위해 어린이 방을 사용한다. 이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터널로 들어갔더니 하나는 서쪽 해안으로, 하나는 가자시티를 향해 남쪽으로 길이 나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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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IDF)이 제공한 영상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용하는 터널의 모습이 보인다. IDF는 지난달 지상작전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터널 갱도 130여 곳을 발견해 파괴했다. 이스라엘군 제공 영상 캡처
이스라엘군(IDF)이 제공한 영상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용하는 터널의 모습이 보인다. IDF는 지난달 지상작전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터널 갱도 130여 곳을 발견해 파괴했다. 이스라엘군 제공 영상 캡처
“놀이터, 유치원에서도 나와”…지금까지 총 130개 파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지하 터널 130여개를 찾아내 파괴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거밀집 지역 아래로도 덩굴처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주택, 병원, 학교에서도 교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주장이다.

병원, 학교까지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국제사회는 민간인 피해를 키우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병원 지하에 군사 시설을 숨기고 병원 환자와 피란민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전투공병대대 사령관은 “(작전 중) 수많은 무기와 터널을 마주하게 된다. 놀이터에서도 찾았고 유치원과 모스크 안에서도 찾았다. 내일 아침 누군가는 ‘왜 모스크를 공격했는가’라고 말할 텐데, 이게 그 이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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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한 병원에 이스라엘 공습으로 먼지를 뒤집어 쓴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앉아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23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한 병원에 이스라엘 공습으로 먼지를 뒤집어 쓴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앉아있다. AFP 연합뉴스
“가자지구 어린이 10분에 한 명씩 사망”…피해 심각
하지만 계속되는 공격에 무고한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최근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3주 동안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어린이 수가 2019년 이후 매년 전세계 분쟁에서 사망한 어린이 숫자보다 더 많다고 보도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의 자료를 참고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가자지구에 사망한 어린이 수는 최소 3324명에 달한다.

가자지구의 사망자 8000여명 중 어린이가 약 40%인 샘이다. 특히 가자지구에서만 1000명의 어린이가 여전히 실종 상태이며, 어린이 부상자 수도 6000명을 넘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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