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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4m 상공 화물기 짐칸에 말 손님이 돌아다녀요

9144m 상공 화물기 짐칸에 말 손님이 돌아다녀요

임병선 기자
입력 2023-11-16 08:36
업데이트 2023-11-1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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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자료사진
AFP 자료사진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이륙해 벨기에로 향하던 보잉 747 화물기 짐칸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짐칸에 실려 있던 말 한 마리가 우리를 탈출해 마구 돌아다녔던 것이다. 9144m 상공이었다.

결국 비행기는 뉴욕으로 회항해야 했다. 이륙한 지 90분 만에 돌아왔다.

공항 관제소와 교신하며 조종사는 “살아있는 동물이 우리 비행기에 탑승해 있다. 그 말이 탈출하고 말았다. 우리는 그 말을 안전한 곳에 되돌려 놓을 수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녹음돼 있다.

에어 아틀란타 아이슬란딕 4592 편의 조종사는 비행기는 괜찮지만 우리를 벗어난 말이 걱정이라고 관제소에 알렸다. 그러면서 공항에 돌아갈테니 수의사가 활주로에 나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돌아가는 길에 20t의 연료를 매사추세츠주 부자 동네 논터켓 동쪽에 폐기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술사 후드니처럼 우리를 탈출한 것인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착륙하고 보니 우리 문이 제대로 잠기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화물기는 당일 뒤늦게 이륙해 다음날 아침 벨기에 리에주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에어 아틀란타 아이슬란딕은 코멘트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15일 전했다. 심지어 말들을 왜 옮기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경주마들을 이동시키는 것이 통상의 예라고 말한다.

한 소식통은 미국 CNN에 동물들도 우리 크기에 따라 “일등석도, 비즈니스 클래스도, 이코노미석이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물론 동물이 항공기 안 화물칸을 탈출하는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도 곰 한 마리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떠나 바그다드로 향하는 이라크 항공 화물기에서 탈출하는 일이 있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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