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생일’ 맞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마지막 목표는 해리스에 투표”

‘100살 생일’ 맞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마지막 목표는 해리스에 투표”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4-10-02 15:19
수정 2024-10-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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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004년 카라카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신문DB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004년 카라카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신문DB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100살 생일을 축하했다.

1924년 10월 1일 태어난 카터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자택에서 가족의 축하를 받았다. 1977~1981년 재임한 제39대 대통령이었던 그는 미국의 전임 대통령으로는 처음 백수를 맞았다.

피부암을 앓고 있는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부터 연명 치료를 중단했으며 지난 11월에는 부인 로잘린 여사까지 떠나보냈다.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잔디밭에는 카터 전 대통령 나이인 ‘100’을 표현한 대형 조형물이 ‘카터 대통령님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등장했다.

민주당 출신인 카터 전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전 공개한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님, 나는 당신을 정말로 존경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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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북쪽 잔디밭에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10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카터는 미국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장수한 기록을 세웠다. 워싱턴 DC EPA 연합뉴스
1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북쪽 잔디밭에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10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카터는 미국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장수한 기록을 세웠다. 워싱턴 DC EPA 연합뉴스


카터 전 대통령이 부인 로잘린 여사와 함께 설립한 ‘카터 센터’의 운영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손자 제이슨 카터는 “누군가가 100살까지 살면서 그 시간을 많은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데 사용했다면 그의 100살 생일은 축하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카터의 손자는 또 “다음 목표는 카멀라 해리스를 위해 투표하는 것”이라고 한 할아버지의 소망도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카터 도서관과 박물관에는 그의 초상화 전시 등 축하 행사가 열렸다. 지난달 17일에는 카터 센터 주최로 애틀랜타의 폭스 극장에서 축하 콘서트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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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에 사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팬 에이프릴 커크먼이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카터 대통령 센터의 대형 흉상 옆에서 100살 생일을 기념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애틀랜타 EPA 연합뉴스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에 사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팬 에이프릴 커크먼이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카터 대통령 센터의 대형 흉상 옆에서 100살 생일을 기념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애틀랜타 EPA 연합뉴스


90살 이상 장수한 역대 미국 대통령은 90살에 별세한 2대 존 애덤스와 31대 허버트 후버 그리고 93살까지 산 38대 제럴드 포드, 40대 로널드 레이건, 41대 조지 H W 부시 등이 있다.

카터는 주이란 미국대사관 인질 구출 작전 실패 등의 여파로 재선에 실패하면서 단임(4년)으로 임기를 끝낸 뒤 공화당 소속인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자리를 넘겼다.

그는 재임 시절보다 백악관을 떠난 뒤의 활동이 더 눈부셨다는 평가를 받는다.

땅콩 농사를 짓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해비타트 사랑의 집 짓기 운동과 북한 방문 등을 통해 평화와 인권 운동에 헌신했다. 1994년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4일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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