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무너지거나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감옥서 자유로울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난 무너지거나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감옥서 자유로울 수 있음을 깨달았다”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02-12 00:30
업데이트 2015-02-12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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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억류뒤 숨진 미국인 뮬러 생전 편지

“나는 무너지거나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감옥에 있더라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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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사망이 공식 확인된 이슬람국가(IS)의 미국인 여성 인질 케일라 진 뮬러의 생전 모습.  프레스콧 AP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사망이 공식 확인된 이슬람국가(IS)의 미국인 여성 인질 케일라 진 뮬러의 생전 모습.
프레스콧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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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의 친지들이 이날 애리조나주 프레스콧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프레스콧 AP 연합뉴스
뮬러의 친지들이 이날 애리조나주 프레스콧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프레스콧 AP 연합뉴스


20대 젊은 나이에 이슬람국가(IS)에 억류됐다가 사망한 미국인 구호활동가 케일라 진 뮬러(26)는 10일(현지시간) 가족들이 공개한 생전의 편지에서 이처럼 강인한 면모를 보였다. 뮬러의 사망이 확인된 이날 그의 고향인 애리조나주 프레스콧은 눈물바다로 변했지만 그의 친구들은 “뮬러의 강인함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남다른 봉사정신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자원봉사에 나섰던 뮬러는 애리조나대학 학생 시절인 2007년 아프리카 수단을 돕는 ‘다르푸르 구호동맹’ 회원으로 3년간 활동했다. 2009년 대학 졸업 후 인도에서 고아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했고, 미국으로 돌아와서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전문 병원에서 일하며 환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섰다. 2012년에는 터키 구호단체 ‘서포트 투 라이프’에 가입, 시리아 난민 돕기에 나섰다.

CNN 등에 따르면 그는 시리아에 있는 동안 친구의 블로그에 “모든 인간은 행동해야 해. 이 폭력을 멈춰야 해. 사람들이 달아나고 있어. 내가 여기서 본 것, 말한 것을 세상에 전해 주렴”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2011년 유튜브 동영상에서는 “시리아 정권에 반대한다. 시리아 국민과 함께하며 같이 울 것”이라고 말했다. 뮬러는 2013년 8월 스페인 ‘국경 없는 의사회’가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 세운 병원에서 봉사하기 위해 동료 구호요원과 함께 알레포로 갔다가 터키로 돌아오는 길에 IS에 인질로 붙잡혔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2-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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