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세…바이든 남은 기회는 ‘위스콘신·미시간’ 뒤집기

트럼프 우세…바이든 남은 기회는 ‘위스콘신·미시간’ 뒤집기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11-04 18:13
업데이트 2020-11-0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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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경합주에서 5곳 트럼프 우세·승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AP 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치러진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부분의 격전지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 경합주에서 개표가 지연되면서 승자 확정도 늦어지고 있다.

4일 미 동부시간 오전 3시 기준으로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6대 경합주 중 현재까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곳은 애리조나 1곳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애리조나가 포함된 선벨트(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와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에서 이기며 대권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선에서 이들 6대 경합주 수성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에서 51.2%의 득표율로 바이든(47.8%) 후보를 제쳤다. 반면 애리조나에서는 바이든 후보에게 승리를 내준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6대 경합주 중 애리조나만 바이든 승리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95%의 개표율을 보인 가운데 트럼프가 50.1%로 48.7%를 얻은 바이든을 1.4% 포인트 앞섰다.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부상한 펜실베이니아는 74%의 개표율 속에 55.7%를 얻은 트럼프가 바이든(43.0%)을 크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도시지역과 우편투표 등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개표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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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승리” 주장하고 나선 트럼프
“대선 승리” 주장하고 나선 트럼프 4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백악관에서 대선 승리를 선언하고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0.11.4
로이터 연합뉴스
CNN은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선거일인 화요일까지 수십만 장의 조기투표 용지를 처리할 수 없었다”며 “필라델피아에서는 이날 늦게까지 도착한 우편투표 35만 건 중 약 7만 5000건만 개표됐다”고 보도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던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도 70~80%대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가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선거인단 16명의 미시간에서는 69%의 개표율 속에 트럼프(53.1%)가 바이든(45.2%)을 7.9% 포인트 앞서 있다. 개표율 81%인 위스콘신에서는 트럼프(51.1%)와 바이든(47.1%)의 격차가 4.0% 포인트다.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펼치며 신격전지로 떠 오른 텍사스, 조지아, 오하이오, 아이오와에서도 90% 이상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가 압도했다.

전국 득표에서는 바이든이 6573만여표(49.8%)를 얻어 트럼프의 6412만여표(48.6%)를 앞서고 있다. WP 기준으로 두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바이든 220명, 트럼프 213명이다. 트럼프가 뒤지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경합주가 많기 때문이다.

●미시간·위스콘신 뒤집어야 바이든 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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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대 미 대선 투표가 끝난 4일(현지시간) 새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서로 승리를 장담했다. 사진은 바이든 후보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지지자들을 안심시키는 연설을 하며 마스크를 벗고 있다. 오른쪽은 부인 질 바이든.  윌밍턴 AFP 연합뉴스
제46대 미 대선 투표가 끝난 4일(현지시간) 새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서로 승리를 장담했다. 사진은 바이든 후보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지지자들을 안심시키는 연설을 하며 마스크를 벗고 있다. 오른쪽은 부인 질 바이든.
윌밍턴 AFP 연합뉴스
트럼프가 현재 유리한 상황이지만 바이든이 러스트벨트 승부를 뒤집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6대 경합주를 제외한 2016년 대선 결과가 유지될 경우 바이든은 애리조나를 포함해 24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승리 매직넘버 270명을 위해서는 26명의 선거인단이 더 필요하다. 바이든이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뒤집을 경우엔 270명을 확보해 승기를 잡게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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