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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소비자물가 8.3%↑…8개월만에 주춤

미국 4월 소비자물가 8.3%↑…8개월만에 주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2-05-11 22:38
업데이트 2022-05-1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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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의 최고치’ 3월 8.5%에서 꺾여
시장 예상치 8.1%는 웃돌아 여전한 부담
로이터 “물가 상승률 둔화 일시적 현상”
4월 내린 휘발유 값 5월 들어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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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휘발유
치솟는 휘발유 1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가 차에 주유를 하고 있다. 이날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달러당 4.3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5.11 AFP 연합뉴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8.3% 올랐다고 미국 노동부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달(8.5%)보다 상승세가 소폭 꺾였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둔화하면서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물가 오름폭이 줄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전망치인 8.1%를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블룸버그 통신은 강력한 통화 긴축을 시사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의 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부 발표 자료를 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2%, 전월보다는 0.6%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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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물가가 국내 정책 최우선 과제”
바이든 “물가가 국내 정책 최우선 과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5.11 AP 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물가 상승을 견인했던 휘발유 가격은 4월에 비축유 방출 이후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달 10일 갤런당 4.37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될 조짐이어서 당분간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 상하이 등 대도시를 봉쇄하면서 공급망 부담이 커진 것도 물가엔 악재다.

항공 여행과 호텔 숙박 등 서비스 가격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들썩이는 데다, 노동시장 구인난이 임금을 끌어올리고 있어 인플레 압력이 조기에 완화되긴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가계가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물가 안정을 국내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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