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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美 현대문학 거장 매카시 잠들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美 현대문학 거장 매카시 잠들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3-06-15 01:42
업데이트 2023-06-1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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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명성 얻고도 은둔생활 지속
평생 모든 소설 타자기로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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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맥 매카시
작가 코맥 매카시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코맥 매카시가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9세.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는 매카시가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아들 존 매카시를 인용해 전했다.

매카시는 필립 로스,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와 함께 ‘미국 현대문학의 4대 작가’로 꼽히는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였다.

그는 종말 이후의 세상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더 로드’로 지난 2006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이선·조엘 코언 형제가 연출한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2008년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카우보이 소년들의 잔혹한 모험과 씁쓸한 성장 스토리를 담은 ‘국경 삼부작’은 그의 이름을 알린 계기였다.

30대 후반까지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가난했지만 특유의 어둡고 묵시록적인 세계관이 주목받았고, 국경 삼부작으로 주류 문학계에 들어섰다. 하지만 부와 명성을 얻은 뒤에도 은둔생활을 지속했고,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렸다.

그는 평생 모든 소설을 타자기로 썼다고 NBC방송이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2023-06-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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