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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만나고 ‘가슴 노출’한 트랜스젠더女 “워싱턴선 불법 아냐”

바이든 만나고 ‘가슴 노출’한 트랜스젠더女 “워싱턴선 불법 아냐”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6-15 06:54
업데이트 2023-06-1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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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성소수자 행사서 상의 탈의 논란
대변인 “부적절·무례…향후 초청 않을 것”
당사자 “여성 신체를 성적으로 보나”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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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 행사에 초청된 트랜스젠더 여성 활동가 로즈 먼토야가 가슴을 노출한 영상을 자신의 틱톡에 올려 논란이 됐다. 오른쪽은 먼토야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 일부 흐림 처리함). 로즈 먼토야 틱톡 캡처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 행사에 초청된 트랜스젠더 여성 활동가 로즈 먼토야가 가슴을 노출한 영상을 자신의 틱톡에 올려 논란이 됐다. 오른쪽은 먼토야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 일부 흐림 처리함). 로즈 먼토야 틱톡 캡처


트랜스젠더 여성 활동가가 미국 백악관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 행사에서 가슴을 노출해 논란이 일으킨 것과 관련, 이들 일행은 앞으로 백악관에 초청받지 못하게 됐다고 13일(현지시간) ABC·폭스뉴스 등이 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들의 행동은 백악관의 모든 행사에 부적절하고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0일 백악관 남쪽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프라이드 먼스 행사가 열렸다. 성소수자(LGBTQI+) 커뮤니티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지원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는 성소수자 가족 등 수백명이 초청돼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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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 행사 무대에 올라 박수를 치고 있다. 2023.6.15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 행사 무대에 올라 박수를 치고 있다. 2023.6.15 AP 연합뉴스
그런데 이날 참석자 중 트랜스젠더 여성인 로즈 먼토야가 일행과 함께 상의를 탈의하고 행사를 즐기는 모습을 자신의 틱톡에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먼토야가 공개한 영상에는 백악관 사우스론에 입장하는 모습,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하는 모습, 자신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같이 사진을 찍는 모습 등이 차례로 담겼다.

영상 마지막에는 먼토야와 일행이 백악관을 배경으로 상의를 벗고 가슴을 부각한 장면도 담겼다. 먼토야는 두 손으로 자신의 젖꽂지만 가린 채 가슴을 흔들었고, 그 옆에는 유방절제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남성으로 보이는 일행이 상반신을 드러내며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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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발코니에 성소수자와 유색인종을 뜻하는 ‘프로그레스 프라이드 깃발’이 걸려 있다. 2023.6.10 로이터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발코니에 성소수자와 유색인종을 뜻하는 ‘프로그레스 프라이드 깃발’이 걸려 있다. 2023.6.10 로이터 연합뉴스
이들의 이 같은 행동에 보수 성향 네티즌들뿐 아니라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먼토야는 그러나 이런 비판에도 반성하는 모습 대신 “워싱턴DC에서 토플리스(상의 탈의)를 하는 건 합법”이라며 자신의 행동을 항변했다.

그는 틱톡에 새로 올린 영상에서 “트랜스젠더 여성도 여성이다. 사람들은 여성의 신체를 성적으로 보는 것 같다”며 “내 트랜스젠더 남성 친구들은 수술 흉터를 자랑하며 (파티를) 즐기고 있었고, 나도 그들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변명했다. 이어 “젖꼭지를 자유롭게”라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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