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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월, 무지개로 물들다

미국의 6월, 무지개로 물들다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6-15 14:39
업데이트 2023-06-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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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역대 최대 규모 ‘프라이드 먼스’ 행사
바이든, 트랜스젠더에 “당신은 사랑받고 있어”
6월 한달간 미국 전역서 ‘프라이드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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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성소수자를 뜻하는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걷고 있다. 2023.6.11 AFP 연합뉴스
11(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성소수자를 뜻하는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걷고 있다. 2023.6.11 AFP 연합뉴스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인 6월 미국 전역이 무지갯빛으로 물들고 있다. 3년간의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이 공식 종료된 후 첫 ‘프라이드 퍼레이드’(퀴어 축제)는 어느 때보다 활기찬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정부가 성소수자(LGBTQI+) 커뮤니티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일환으로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프라이드 먼스 축하 행사를 열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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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 행사 무대에 올라 박수를 치고 있다. 2023.6.15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 행사 무대에 올라 박수를 치고 있다. 2023.6.15 AP 연합뉴스
캐나다 산불로 인한 대기질 악화로 연기됐다 이날 열린 행사는 백악관에서 개최된 프라이드 먼스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성소수자 인권 활동가들과 성소수자 가족 등 수백명이 초청돼 파티를 즐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오늘 저는 전체 성소수자 커뮤니티, 특히 트랜스젠더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며 “당신은 사랑받고 있다.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은 이해받고 있다. 그리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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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 참가작들이 행진하고 있다. 2023.6.10 AFP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 참가작들이 행진하고 있다. 2023.6.10 AFP 연합뉴스
성소수자 인권 활동가이자 인플루언서인 조시 헬프고트는 “백악관에서 프라이드 먼스를 기념한 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처럼 느껴졌다”고 AP에 말했다.

최근 인도에서 이민 온 어머니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알잘리 리미는 “우리가 평생 소중히 여길 순간”이라면서도 “지금은 즐겁지만,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순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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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워털루 그린웨이 공원에서 무지개 옷을 입고 무지개 깃발을 든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다. 2023.6.10 AFP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워털루 그린웨이 공원에서 무지개 옷을 입고 무지개 깃발을 든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다. 2023.6.10 AFP 연합뉴스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최근 이달 미국 전역에서 열릴 프라이드 퍼레이드 가운데 21개를 꼽아 추천했다.

21개의 퍼레이드 중 가장 먼저 프라이드 먼스의 시작을 알린 것은 지난 3일 열린 메사추세츠주 프로빈스타운과 조지아주 애선스, 켄터키주 퍼듀카 등에서 각각 열린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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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프라이드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3.6.11 UPA 연합뉴스
11(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프라이드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3.6.11 UPA 연합뉴스
한 주 뒤인 10~11일엔 워싱턴DC를 비롯해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등에서 바통을 이어받았다.

오는 17일엔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오하이오주 컬럼버스 등에서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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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50주년을 맞은 피츠버그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가한 사람들이 앤디 워홀 다리를 건너고 있다. 2023.6.3 A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50주년을 맞은 피츠버그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가한 사람들이 앤디 워홀 다리를 건너고 있다. 2023.6.3 AP 연합뉴스
이달 마지막 주말을 낀 25일엔 매년 세계 최대 규모의 프라이드 퍼레이가 열리는 뉴욕시에서 화려한 축제가 예정돼 있다. 올해의 주제는 ‘연대의 힘’(Strength in Solidarity)으로, “현대 사회 구조 속에서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문화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모든 개인의 고유성, 그리고 다른 사람과 연대할 때 엄청난 힘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발상지로 여겨지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약 50만명이 참여하는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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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발코니에 성소수자와 유색인종을 뜻하는 ‘프로그레스 프라이드 깃발’이 걸려 있다. 2023.6.10 로이터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발코니에 성소수자와 유색인종을 뜻하는 ‘프로그레스 프라이드 깃발’이 걸려 있다. 2023.6.10 로이터 연합뉴스
또 일리노이주 시카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콜로라도주 덴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도 같은 날 축제가 열린다.

전날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버지니아주 노퍽, 텍사스주 휴스턴과 샌안토니오,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 프라이드 먼스를 기념할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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