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이스라엘과 함께 간다” 안보지원 약속

바이든 “美, 이스라엘과 함께 간다” 안보지원 약속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3-10-08 18:46
업데이트 2023-10-0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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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중동 화해전략’ 흔들
이란 배후설… 공화, 동결해제 맹공
이스라엘·사우디 정상화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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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美 대통령이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함께  7일 워싱턴DC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美 대통령이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함께 7일 워싱턴DC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긴급 연설을 통해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한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 지원은 바위처럼 단단하고 변함없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또 다른 전쟁의 발발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외교정책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외교정책인 중동 데탕트(화해) 전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공화당은 ‘미국이 전격 동결 해제한 이란 자금 60억 달러(약 8조원)가 하마스의 공격 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하며 비난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미국의 지지를 전달했다. 미국은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 이후 극우화 움직임으로 이스라엘과 최근 관계가 껄끄러워졌지만 전적인 지원 외에 별다른 수가 없는 처지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중동평화협상에 참여했던 전직 관료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보복을 완화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중동의 화해 무드는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이 지원하는 하마스 때문에 날아갈 위기다. 지난 3월 이란은 적대관계인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고, 이스라엘과 사우디도 미국 중재로 관계 정상화를 논의 중이었지만 당장 영향을 받게 됐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에 예민한 이란이 중동 데탕트를 무산시키고자 이번 하마스 공격을 배후 조종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실제로 이란은 이날 하마스의 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사우디는 중립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 이재연 특파원
2023-10-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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