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서 괴한 총격에 일본인 남성 사망

방글라데시서 괴한 총격에 일본인 남성 사망

입력 2015-10-03 20:51
수정 2015-10-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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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무신론자 블로거 연쇄 피살로 긴장 고조

방글라데시에서 최근 외국인과 무신론자 블로거 등이 살해되는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북부에서 2일(현지시간) 일본인 남성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방글라데시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북부 랑푸르 지역 카우니아 마을에서 인력거를 타고 가던 일본인 남성이 괴한의 습격을 받아 살해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발표에 따르면 이 남성은 랑푸르 시(市)에서 자전거가 끄는 인력거를 타고 이동하다 오토바이를 탄 괴한 3명에게 가로막혔다.

경찰 관계자는 “괴한 중에 1명이 도주를 위해 오토바이를 잡고 기다리는 사이 나머지 2명은 권총으로 사망자의 가슴을 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정확한 신원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나이는 55∼60세로 랑푸르에서 농업 관련 프로젝트에 종사하는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일본인 피살 사건은 지난 28일 비정부기구(NGO) 관련 일을 하던 이탈리아인 남성이 수도 다카의 외교단지 안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 3명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지 닷새 만에 일어났다.

경계가 삼엄한 외교단지 안에서 사건이 벌어진 이 사건 직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하는 성명을 냈다는 소식이 테러감시단체를 통해 전해지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이 사건이 IS와 관련돼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다카의 국제학교가 임시 휴교하고 각국 공관들은 자국민에게 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방글라데시는 비교적 온건한 이슬람 국가임을 내세워왔으나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활동이 감지되고 있다.

올해 들어 이슬람 극단주의를 비판한 세속주의 블로거 5명이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추종세력 등에 의해 잇따라 살해됐고, 지난 5월에는 코카콜라의 방글라데시 자회사의 정보기술(IT) 책임자가 IS 모집 활동을 하다 체포되는 등 수십명이 IS 가담 혐의로 체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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