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최소 13명 사망
물에 잠기고…
15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뉴번 북쪽 지역 마을에서 한 주민이 카누를 타고 물에 잠긴 도로 위를 지나고 있다.
뉴번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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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아가고…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망쿳’이 중국 본토로 접근하면서 16일 광둥성 선전에서 우비를 입은 한 여성이 강풍을 맞으며 힘겨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선전 로이터 연합뉴스
선전 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태풍으로 섬과 저지대 주민 10만 5000여명이 대피했다. 전력 공급선 등이 파손돼 440만명이 거주하는 8개 주가 정전됐으며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 기상청은 폭우가 이어지면서 홍수 및 산사태를 경고했다.
비상식량은 텅텅
홍콩의 한 가족이 지난 15일 시궁구 청관우 지역의 슈퍼마켓에서 태풍에 대비해 비상식량으로 컵라면 등을 구매하고 있다.
청관우 EPA 연합뉴스
청관우 EPA 연합뉴스
한편 1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진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 남동부에 폭우를 쏟아부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스완스보로 등에는 이미 76㎝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다. 일부 지역의 강우량은 1m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메이저급’인 4등급 허리케인이었던 플로렌스는 지난 13일 상륙 후 급격하게 세력이 약화돼 1등급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따뜻한 해양수를 잔뜩 머금은 플로렌스는 시간당 4㎞의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서 곳곳에 물폭탄을 퍼부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20만명 이상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7000명 이상이 임시 대피소로 홍수를 피해 대피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8-09-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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