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지역 9월 물가 마이너스…“양적완화 당장 확대 안할 듯”

유로지역 9월 물가 마이너스…“양적완화 당장 확대 안할 듯”

입력 2015-10-01 09:25
수정 2015-10-0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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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지역 물가가 9월에 또다시 마이너스가 됐음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양적완화(QE)를 확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ECB의 차기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몰타에서 소집된다.

유럽연합 통계청은 30일 유로 지역 인플레가 9월에 연율로 마이너스 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내 인플레가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 예상치는 제로였다.

지난 8월에는 0.1% 상승했다.

9월의 장기 인플레 장기 전망치도 ECB의 양적완화가 시작되기 이전인 지난 2월 이후의 최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인플레 저조가 중국 경기 둔화와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 약세 지속 탓이 크며, 여전히 부진한 유로 지역 여신 증가도 부분적으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와중에 ECB 통화이사회의 매파인 에르키 리이카넨 핀란드 중앙은행장조차 신흥시장 부진이 유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이카넨은 또 이미 둔화한 인플레 기대감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30일 성명에서 “ECB의 양적완화가 앞서 예고된 시한인 2016년 9월을 넘어, 2018년 중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그렇게 되면, (사들이는 자산) 규모가 애초 계획인 1조 1천억 유로보다 두 배 이상인 2조 4천억 유로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인플레 둔화가 저유가 같은 ECB 통제 바깥 요소에 좌우되기는 하지만, 어쨌든 ECB가 양적완화를 확대하는 것은 통화 정책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로 인플레가 지난 2년 ECB 목표치 2%를 계속 밑돈 데 이어, 앞으로 2년도 같은 상황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5인 ECB 통화이사회 내부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에 오는 22일 회동 때 정책 변화가 결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마도, 오는 12월 단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첫 금리 인상을 지켜보고 나서 움직이자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와 관련, ECB 지도부의 대표적 매파인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장은 독일도 최신 인플레가 마이너스가 된 것으로 발표된 지난 29일, ECB 통화 기조가 저유가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동이 심한 에너지 가격을 뺀 유로 인플레는 1%이며, 서비스 인플레도 1.3%임을 상기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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