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의 냉정한 경고 “어쩌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WHO의 냉정한 경고 “어쩌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5-14 07:43
업데이트 2020-05-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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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 도중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 도중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쩌면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지 모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강조했다.

WHO의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의 많은 이들이 듣고 싶어하는, 최악의 국면을 통과했다는 얘기와 정반대 얘기를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같은 질병도 사라지지 않았지만 효과적인 치료제는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제사회가 기나긴 싸움을 각오해야 한다며 “우리가 현실적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누구도 이 질병이 언제쯤 사라질지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약속도 이것과 관련해 있을 수 없으며 예정표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 질병은 어쩌면 오랜 문제로 정착하거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경제나 사회를 재개하는 나라들에서 “마술적 생각”이 많다며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고도 했다.

백신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이를 전 세계에 배포해 접종하게 하는 일에는 “엄청난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많은 나라들이 봉쇄 완화를 시행하기 시작하는 가운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미래는 우리 손과 모든 이의 사업에 달려 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이 팬데믹을 종식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14일 오전 7시 4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8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433만 982명이고, 사망자는 29만 5671명으로 곧 3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러시아가 24만 2271명으로 미국(138만 8936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영국이 23만 985명으로 스페인(22만 8691명)을 제치고 세계 세 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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