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지지율 27%로 폭락…코로나19 부실 대응 여파

아베 지지율 27%로 폭락…코로나19 부실 대응 여파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5-24 01:06
수정 2020-05-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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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사이타마대학 사회조사연구센터 공동조사

2012년 2차 집권 이후 최저 수준
한 달 반 만에 44%→27%로 하락
코로나 부실 대응에 검찰 장악 논란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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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착용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겨 있다. 2020.05.01 도쿄 AFP 연합뉴스
마스크를 착용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겨 있다. 2020.05.01 도쿄 AF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부실 대응 논란 속에 27%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2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에 가까운 수치다.

‘아베 지지 안해’ 64%로 수직상승마이니치신문이 23일 사이타마대학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전국 유권자 1019명(유효응답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27%를 기록해 지난 6일 발표된 직전 조사(40%)보다 13%포인트 대폭 하락했다.

반면 아베 내각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64%를 차지해 직전 조사(45%)보다 19%포인트나 올랐다.

지난달 8일 마이니치신문과 사이타마대 사회조사연구센터 조사에서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44%에 달했지만 한 달 반 만에 17%포인트가 빠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자사의 전화 여론조사에서 모리토모·가케학원 스캔들로 비판이 높았던 2017년 7월 조사 때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26%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베 내각 지지율 급락세에 대해서는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함께 아베 정권의 검찰 장악 의혹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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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와 아소 다로 재무상 겸 부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와 아소 다로 재무상 겸 부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검사장 도박 스캔들’ 결정타
‘아베 총리 책임’ 75% 비판
실제 아베 내각은 정년을 임의로 연장해 차기 검찰총장 자리에 친아베파인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을 앉히려 했다. 그러나 구로카와 검사장이 코로나19 긴급사태 기간에 전·현직 기자들과 어울려 내기 마작을 한 것이 한 주간지에 보도되면서 사표를 제출, 다음날 각의에서 승인됐다.

이에 대해 응답자 52%는 구로카와 검사를 ‘징계 면직시켜야 한다’며 쉽게 사표를 받아준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또 검찰청법을 따르지 않고 국가공무원법을 적용해 구로카와 검사장의 정년을 연장해준데 대해서도 응답자의 75%가 아베 총리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도 지난달 8일 조사(34%) 때보다 9%포인트 급락한 25%를 기록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자민당 지지층이 함께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정당 중에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지율이 직전의 9%에서 12%로 올랐고, 공산당 지지율도 5%에서 7%로 약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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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2020.5.4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2020.5.4
AP 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직장인들이 9일 마스크를 모두 쓴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7일 도쿄를 비롯한 7개 현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도쿄 AP 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직장인들이 9일 마스크를 모두 쓴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7일 도쿄를 비롯한 7개 현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도쿄 AP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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