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6년 우주 배경 오페라 ‘나비부인’ 나온다

2576년 우주 배경 오페라 ‘나비부인’ 나온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3-09-21 00:04
수정 2023-09-2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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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승격 50주년 맞아 만들어
새달 12~15일 성남아트센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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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이 6년 만에 제작해 선보이는 오페라 ‘나비부인’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중구 한식당 달개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정림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정구호 연출, 지휘자 파트릭 랑에, 소프라노 임세경, 테너 이범주. 성남문화재단 제공
성남문화재단이 6년 만에 제작해 선보이는 오페라 ‘나비부인’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중구 한식당 달개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정림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정구호 연출, 지휘자 파트릭 랑에, 소프라노 임세경, 테너 이범주.
성남문화재단 제공
성남문화재단이 올해 성남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6년 만에 자체 제작한 오페라 ‘나비부인’을 선보인다.

서정림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제작되지 않은 작품이고 관객도 보고 싶어한다고 생각해 ‘나비부인’ 제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코모 푸치니(1858~1924)가 생전 가장 사랑했던 작품으로 손꼽히는 ‘나비부인’은 일본 나가사키 항구를 배경으로 미국 해군 장교 핑커톤과 집안이 몰락해 게이샤가 된 초초상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루고 있다.

연출은 무용, 오페라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정구호가 맡았다. 정 연출은 “그동안 다양한 버전의 ‘나비부인’이 무대에 올랐는데 늘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서 “남녀관계를 묘사하는 방식이나 제국주의적 색채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 배경을 2576년 우주로 삼은 이유이기도 하다. 초초상 역을 맡은 소프라노 임세경은 “그동안 유럽에서 200회 가까이 ‘나비부인’ 무대에 섰는데 이렇게 혁신적인 연출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휘를 맡은 파트릭 랑에는 “‘나비부인’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정 연출과 협업해 우아하고 아름다운 디테일을 갖춘 오페라를 만들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공연은 오는 10월 12~15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노래는 이탈리아 원어로 하되 한국어 자막을 작품 설정에 맞게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023-09-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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