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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독립운동 다룬 日반도신문 원본 첫 공개

韓 독립운동 다룬 日반도신문 원본 첫 공개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3-02-24 01:53
업데이트 2023-02-24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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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박물관 3·1절 104주년 전시

3·1운동 1주년 행사 소식 실어
국내 언론 안 다룬 내용 상세히
다케우치 발간 국한문 50호 확인
“독립운동사료 외연 확대 큰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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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일본 현지에서 발간된 국한문주간지 반도신문의 원본이 처음 공개된다. 1920년 3월 19일자는 국내외 3·1운동 1주년 기념 행사 소식 이 담겼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일제강점기 일본 현지에서 발간된 국한문주간지 반도신문의 원본이 처음 공개된다.
1920년 3월 19일자는 국내외 3·1운동 1주년 기념 행사 소식 이 담겼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오전에 시내에서는 배화여학교 생도들이 교내에서 만세를 고창하였었고… 오후에 지하여서는 배재고등보통학교에서 경관과 충돌된 활극이 있었더라.”(경성)

3·1운동이 1년이 지난 1920년 3월 19일 반도신문의 ‘1주년이 되었다고’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서울과 일본 도쿄 등 국내외에서 벌어진 만세운동 1주년 기념행사 소식이 실려 있다. 국내 언론이 다루지 않았던 내용인데 반도신문은 이에 대해 상세히 다뤘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3·1절 104주년을 앞두고 24일부터 6월 27일까지 반도신문 원본을 최초 공개한다. 반도신문은 경성교회에 적을 둔 일본조합교회의 관계자였던 일본인 다케우치 로쿠노스케가 1919년 5월 15일 일본에서 창간한 국한문 주간 신문이다. 조선총독부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조선인에게도 동등한 헌법적 대우를 요구하는 등 일제 식민 지배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총 50호까지 확인됐는데 한국인의 독립 투쟁에 대한 보도가 많아 일부는 발매 금지 조처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에는 제암리 학살사건을 다룬 수원지역 3·1운동, 배재고등보통학교의 3·1운동 1주년 만세운동과 국내외 만세운동, 최재형 상해임시정부 재무총장의 순직, 배화여학교 독립만세운동과 재판 결과 등 새롭게 발굴된 사료도 있다.

전시는 보존 상태를 고려해 소장한 자료의 30%인 152면만 공개한다. 자료를 분석·해제한 박환 수원대 교수는 “반도신문은 일찍이 학계에서도 관심을 기울였으나 원본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언론사연구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주목된다”면서 “한국독립운동사를 파악할 수 있는 사료의 외연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반도신문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류재민 기자
2023-02-2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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