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이재용의 삼성 1년] 1년째 와병 중인 李회장 건강 상태는

[커버스토리-이재용의 삼성 1년] 1년째 와병 중인 李회장 건강 상태는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5-05-08 23:32
수정 2015-05-09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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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능력 아직 회복 못해…휠체어 타고 재활치료 중”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한 지 10일이면 꼭 1년이 된다. 그간 외부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잊을 만하면 건강 이상설 등이 나돌지만 삼성그룹 측은 “이 회장의 건강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삼성그룹은 8일 “이 회장이 인지능력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지만 인사를 하면 가끔씩 상대와 눈을 맞추거나 외부 자극에 손발을 움직일 정도”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상태와 치료 내용에 대해서는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10일 심혈관을 넓혀 주는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20층 병실에 입원 중이다. 최근에는 하루 최대 19시간씩 깨어 있고 휠체어를 탄 채 병실을 이동하는 등 재활 치료 중이란 게 삼성의 공식 설명이다. 인지능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평소 이 회장이 즐겨 보던 영화나 스포츠 중계 녹화 장면도 보여주고 있다.

병실을 집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익숙한 환경으로 가면 병원보다 인지능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료진의 권유 때문이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한 데다 담배도 끊은 지 오래돼 의식 회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병실에는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이 수시로 오가며 이 회장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5-05-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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