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친명 강세에… 속으로 웃는 與 “상대해 볼 만” [여의도 블라인드]

野 친명 강세에… 속으로 웃는 與 “상대해 볼 만” [여의도 블라인드]

조중헌 기자
입력 2024-03-11 18:32
수정 2024-03-12 06: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역구 다진 현역보다 대결 수월
“연고 없는 친명은 남의 동네 사람”

민주도 “탈락한 비명이 최대 맞수”
‘반윤 단결’에도 탈당파 벌써 11명

이미지 확대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경기 고양 일산동구 라페스타를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경기 고양 일산동구 라페스타를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4·10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하고 친명(친이재명)계 후보가 약진하자 국민의힘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지역구를 다진 현역 의원보다 상대하기 수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서울 광진갑 국민의힘 후보인 김병민 전 최고위원은 11일 통화에서 “현역인 전혜숙 민주당 의원은 생일을 맞는 유권자에게 전화하고 지역 행사를 챙기는 데는 도가 튼 사람”이라며 “이정헌 민주당 후보(전 JTBC 앵커)는 광진갑과 연고도 없어 ‘남의 동네 사람이 왜 왔냐’는 평가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 전 앵커는 경선 결과 비명계인 전 의원을 이겼습니다.

여당에서는 비명계 3선인 박광온(경기 수원정) 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친명계인 김준혁 전략기획부위원장에게 패한 것도 호재로 봅니다. 이수정(수원정) 국민의힘 후보는 낙관론을 경계하면서도 “박 원내대표가 ‘3표 차이’로 경선에서 졌다는 얘기가 지역에 파다하고, 그게 합리적이지 않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충북 청주상당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의원이 친명계 이강일 지역위원장에게 패한 일도 호재로 평가합니다.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의원실 관계자는 “당연히 노 전 의원이 될 줄 알았다. 나도 경선 결과 발표를 듣고서야 이 위원장을 처음으로 검색해 봤다”고 했습니다.

물론 역대 수도권 총선은 인물론보다 바람몰이가 주효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경선 탈락한 비명계 현역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의 가장 강한 맞수’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탈당한 비명계 현역 의원만 벌써 11명입니다.

2024-03-12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