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부대 시찰…‘영웅방어대’ 칭호 수여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를 포격했던 북한군 무도 방어대를 17일 시찰하고 이 부대에 ‘영웅방어대’ 칭호를 수여했다고 보도했다.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를 포격했던 북한군 무도 방어대를 시찰하고 이 부대에 ‘영웅방어대’ 칭호를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서남전선의 최남단 최대 열점지역에 위치한 섬방어대들을 시찰했다.”면서 “이 곳(무도)에는 무모한 포사격을 강행한 남조선 괴뢰호전광들의 침략도발책동을 무자비한 불소나기로 짓뭉개버림으로써 연평도 불바다와 더불어 원수들에게 인민군 포병의 본때를 보여준 자랑이 깃들어 있다.”고 전했다.
또 “최고사령관(김정은) 동지께서는 감시소로 가시는 길에서 연평도에서 날아온 적들의 포탄이 떨어졌던 자리를 보아주셨다.”면서 “최고사령관 동지께서는 그날 한 명의 군인도 상하지 않고 적에게 혁명강군의 총대 맛을 보여준 방어대 군인들의 위훈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1위원장이 “연평도의 적들이 멸적의 불줄기가 어디서 날아왔는지도 모르고 무도에 무모한 포탄을 날렸다가 이곳 방어대 군인들이 퍼부은 명중포탄에 호되게 얻어맞았다.”고 말했다면서 “(김 1위원장이) 원수들에게 인민군 포병의 본때를 보여준 1포에 영웅칭호를, 무도 방어대에 영웅방어대 칭호를 수여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김 1위원장은 무도 방어대 감시소에 올라 연평도를 지켜보며 “이곳은 조선반도의 최대 열점수역인 동시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많은 나라의 이해관계가 얽힌 매우 예민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도 방어대 군인들에게 “적들의 일거일동을 경각성 있게 주시하고 있다가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수역 또는 지역에 단 한발의 포탄이 떨어져도 지체없이 섬멸적인 반타격을 가함으로써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어 “적들이 감히 서툰 불질을 해대며 우리의 영토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떨군다면 그것을 서남전선의 국부전쟁으로 그치지 말고 조국통일을 위한 성전으로 이어가라.”면서 “침략자들이 전쟁을 강요한다면 서해를 적들의 최후무덤으로 만들라.”고 명령했다.
이날 김 1위원장은 무도 방어대 군인들에게 쌍안경과 자동보총, 기관총을 선물로 주고 방어대 군인, 군인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1위원장은 무도 방어대 시찰에 앞서 서해 최전방에 있는 장재도 방어대를 시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먼저 연평도가 지척에 바라보이는 장재도 방어대를 시찰했다.”면서 “이른 아침 식사도 번지신 최고사령관동지께서는 작은 목선을 타고 풍랑을 헤치며 기별도 없이 이곳 방어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 1위원장이 이곳 군인들에게 “서남전선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한 장재도는 (내가) 제일 중시하는 곳 중의 하나”라며 “서남전선의 관문인 장재도를 섬방어대 군인들에게 맡긴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1위원장은 장재도 방어대 군인들에게도 쌍안경과 자동보총, 기관총을 선물로 주고 방어대 군인, 군인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김 1위원장의 장재도·무도 방어대 시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박정천 인민군 중장, 안지용 4군단 부사령관 등 군 간부들과 황병서·김병호 노동당 부부장 등 북한 고위 관료들이 동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