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적십자채널 2년 2개월만에 또 단절

판문점 적십자채널 2년 2개월만에 또 단절

입력 2013-03-08 00:00
수정 2013-03-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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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공휴일로 오늘 연락채널 휴무…11일 본격차단할 듯

판문점 남북 적십자채널이 2년 2개월여 만에 다시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8일 성명에서 “북남 사이의 판문점 연락통로를 폐쇄한다”면서 “북남 직통전화를 즉시 단절한다는 것을 통고한다”고 밝혔다.

북측이 언급한 판문점 직통전화는 남북 간 적십자 채널을 의미한다.

남북 연락관들은 통상 전화 2회선(팩스 1회선)을 통해 공휴일과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께 업무개시 통화를, 오후 4시께 업무마감 통화를 해 왔다. 또 주요 사안이 있을 때는 적십자채널을 통해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아왔다.

그러나 북측이 폐쇄를 통보한 이날은 북측의 공휴일인 ‘국제부녀절’이어서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통한 남북 간 일상적 전화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북측이 판문점 직통전화를 즉시 단절한다고 밝힌 만큼 주말을 지나고 오는 11일에도 전화통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2010년 5월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북 제재조치인 5·24조치를 단행하자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폐쇄했다가 2년 2개월여 만인 2011년 1월 복원했다.

북측은 앞서 우리 정부의 유엔총회 대북인권결의안 공동제안에 반발해 2008년 11월 12일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차단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한 북측 조문단 파견과 이를 계기로 한 남북적십자회담을 앞두고 2009년 8월 25일 복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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