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계 SW개발 열풍…”’예능1.0’ 호평”

북한, 예술계 SW개발 열풍…”’예능1.0’ 호평”

입력 2015-03-29 10:11
수정 2015-03-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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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술계에 난데없는 소프트웨어(SW) 개발 열풍이 일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 2·16예술교육출판사의 격월간지 ‘예술교육’ 최신호(2015년 1호)는 ‘교육의 정보화 실현에 앞장선 교육자들’이라는 기사에서 연극·영화 인재 양성의 산실인 평양연극영화대학이 최근 예술학습용 SW를 잇달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우선 북한 예술계의 교본이라 할 수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저작 ‘영화예술론’을 동영상으로 구현한 ‘예능 1.0’이 인기다.

영화예술론의 내용을 부문별로 소개하고 원문과 해설문 등을 알기 쉽게 제공하는데다 통합 검색 기능까지 있어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기사는 “예능 1.0이 현재 여러 대학에서 시범 활용되어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개발자들이 후속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SW ‘고전물에서의 배우연기’는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왕조 시기에 대한 의상, 언어 자료 외에도 관련 사극영화 장면 등 방대한 자료를 담고 있다.

학생들의 팔·다리 움직임과 뛰기·걷기 동작을 영화화면에 합성해 보여줌으로써 몸 연기를 도와주는 최신형 SW ‘배우와 율동훈련’도 나왔다.

이 밖에 ‘백산 1.0’은 연극관련 논문과 동영상 자료 열람용으로 개발됐다.

잡지는 ‘교수(강의)에서 교육지원프로그램 이용의 효과성’이라는 논문을 별도로 싣고 “교육의 과학화, 현대화는 교수의 정보화이며 여기서 교육지원프로그램의 이용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며 SW개발 열풍을 독려했다.

북한은 스위스 유학파 출신인 김 제1위원장이 평소 집무실에서 애플의 맥북 컴퓨터를 즐겨 쓸 만큼 스마트기기 활용에 관심이 많고, 경제강국 건설을 위한 ‘스마트 교육’을 강조함에 따라 교육의 정보기술(IT)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북한의 일반 대학들은 최근 사이버 강의를 도입하고, 일상 학습에 태블릿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활용하도록 장려하는 등 교육의 IT화에 부쩍 노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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