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합리적 성품의 비박계 4선 중진…외교·안보에 관심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로 확실시되는 원유철 의원(53)은 역대 최연소 도의원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해 수도권에서 4선 고지에 오른 중진이다.지난 1991년 28세의 나이로 경기도의회 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고 15대 총선 때 경기 평택에서 당선된 이래 16·18·19대 총선에서 잇따라 수성에 성공하며 수도권을 대표하는 중견 정치인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당내에선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엷어 친박(친박근혜)계에서도 거부감이 적다.
경기도 정무부지사, 경기도당위원장, 국회 국방위원장, 정책위의장을 차례로 거치며 오랜 세월에 거쳐 정치적 입지를 서서히 키워왔다.
지난 2월 원내대표 경선 때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러닝 메이트 정책위의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유 전 원내대표보다 선수(選數)가 하나 많아 이례적인 선수 파괴 사례로도 기록됐다.
무골호인(無骨好人)으로 통할 정도로 겸손하고 온화한 성품에 합리적 기질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둑에 취미를 둬 아마추어 5단의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회의원 바둑 동호회인 기우회 회장을 맡으면서 한·일, 한·중 의원 간 친선바둑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주로 국회 국방위와 외교통일위에서 활동하면서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 대표를 맡는 등 외교·안보·통일 분야에 관심이 많다.
1997년 대선 당시 이인제 후보와 함께 탈당, 국민신당 창당작업을 주도했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국민신당이 새정치국민회의와 합당하면서 ‘여당의원’으로 변신했다가 2002년 17대 총선 낙선하자 몇 달 뒤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으로 복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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