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우리 당 주요 정보 손바닥 보듯 들여다봤나”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5일 국가정보원이 스마트폰 감청 프로그램(스파이웨어)을 구매했다는 의혹과 관련, 문재인 대표를 포함한 주요 당직자들의 스마트폰을 긴급 점검해보자고 제안했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은) 댓글과 기타 정치개입을 밥먹듯 하던 시절에 이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했다”며 “문 대표의 스마트폰을 포함해서 최소한 주요 당직자의 스마트폰에 이런 스파이웨어가 심어졌는지 검토(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이 정치정보 및 모든 국민의 통신비밀 정보를 모조리 장악할 수 밖 에 없는 상태”라며 “그동안 국정원이 우리 당의 주요 정보를 국정원이 손바닥 보듯 들여다봤다고 판단한다면, 우리 정책과 입장을 어떻게 정해야할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은) 현재로서는 북한의 해킹(에 대비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를 믿는 사람은 달나라에도 없다”며 “구입 과정도 모두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내가 세상을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아이작 뉴턴의 말을 인용하면서 “국회도 의회주의라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 국정원의 해킹프로그램 등 모든 적들을 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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