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비주류 ‘구당모임’ 결성 “野 대통합·혁신 전대 필요”

野 비주류 ‘구당모임’ 결성 “野 대통합·혁신 전대 필요”

입력 2015-12-07 14:30
수정 2015-12-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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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지도부 체제로 총선 승리 불가…文·安 살신성인해야”14명 오찬 “文 사퇴 불가피, 安 탈당 안돼”…민집모 발전적 해체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의원 14명이 7일 ‘야권 대통합을 위한 구당(救黨)모임(이하 구당모임)’을 결성했다.

김영환 강창일 김동철 신학용 김영록 노웅래 문병호 유성엽 이윤석 장병완 정성호 박혜자 최원식 황주홍 의원 등 14명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구당모임을 꾸렸다.

이들은 이날 모임에서 현 지도부 체제로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면서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당 분열을 막고 구당을 위한 노력에 살신성인할 것을 촉구했다.

또 야권 대통합과 혁신을 실천하는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향후 동참 의원들을 늘려가기로 했다.

모임 간사는 노웅래 의원이, 연락간사는 최원식 의원이 맡기로 했다.

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 지도부로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것은 현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문·안의 살신성인이란 백의종군과 전당대회 출마를 다 열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식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는 섣부른 탈당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요구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고, 김동철 의원은 구당모임 차원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탈당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고 대통합과 당의 혁신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은 기존의 비주류 모임인 ‘민집모(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정례 오찬 차원에서 추진됐지만 다른 비주류 의원들까지 참석하면서 회동 규모가 커졌다. 민집모는 구당모임 결성을 계기로 발전적으로 해체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호남권 권리당원을 중심으로 일부 인사들은 문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투표 추진에 나섰다.

구당모임 소속 황주홍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남과 전북의 권리당원들이 문 대표의 소환투표를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며 “준비가 되는대로 중앙당에 소환투표를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당규상 소환투표를 발의하려면 전국 권리당원 20% 이상과 시·도당별 권리당원 20% 이상 서명을 받아야 요건이 충족된다는 점에서 성사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황 의원은 유성엽 전북도당위원장과 함께 현역의원 평가를 위한 당무감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당무감사원에 회부됐으며, 당무감사원은 윤리심판원에 황 의원과 유 의원에 대한 엄중한 징계처분을 요구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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