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적 뿌리’ 원년멤버 규합에 공들이기

안철수, ‘정치적 뿌리’ 원년멤버 규합에 공들이기

입력 2015-12-27 10:11
수정 2015-12-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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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박인복 홍석빈 ‘신당핵심’…조광희 합류키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신당 창당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안철수 원년 멤버’들의 복원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이들은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후보의 ‘진심캠프’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지만 대선 이후 신당 창당을 위한 새정치추진위원회 활동, 민주당과의 합당 과정에 뭉치기도, 결별하기도 했다.

일부는 여전히 안 의원을 돕고 있지만 안 의원과 등을 돌린 인사가 생겼는가 하면, 재결합을 고민하는 이들도 있다.

안 의원은 세 확산을 위해 현역의원을 비롯해 신당의 문호를 폭넓게 개방한다는 원칙을 밝히는 한편, 자체 뿌리를 튼튼히 한다는 차원에서 ‘진심캠프’, ‘새정치추진위’ 인사들의 세력 구축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규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과 박인복 전 청와대 춘추관장, 홍석빈 전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등은 여전히 안 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원년 멤버들이다.

비서실장을 지낸 조광희 변호사도 안 의원과 꾸준히 관계를 이어온 정치적 동지로 통한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변호사 업무 때문에 신당 창당에 ‘올인’할 수는 없지만 요청이 있다면 할 수 있는 한도에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정 배제대 교수,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천근아 연세대 교수는 지난 23일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송년회 때 모습을 드러내 합류 가능성을 높였다.

진심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송호창 의원, 김성식 박선숙 전 의원의 행보도 주목 대상이다.

송 의원은 2012년 10월 민주통합당(현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안철수 캠프’에 합류한 뒤 작년 3월 합당 때 새정치연합으로 복귀하는 등 안 의원과 행보를 같이 했지만 이번에는 당 잔류를 선언하며 정치적 진로가 갈린 상태다.

박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이후 공개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안 의원과는 여전히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현재 공식석상에 나서진 않지만 앞으로 여러가지 상황 변화가 있을테니 지켜봐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작년 3월 신당 창당을 추진하던 중 안 의원이 민주당과 합당하며 ‘독자세력화’를 접자 결별했다. 안 의원은 직간접적으로 김 전 의원을 접촉하며 협력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그간 양당 구도의 수명이 다했다며 “정치의병 그룹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터라 합류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도 있지만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높다.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초대 소장을 지낸 장하성 고려대 교수의 선택도 관심사다.

장 교수는 지난 23일 한 토론회에서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세상을 바꾸겠다는 정치인이 있다면 당연히 학자로서 도와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새정치연합이 장 교수 영입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나오자 안 의원 측이 “정치적 도의에 어긋난다”며 발끈하기도 했다.

안 의원의 멘토로 불리며 새정치추진위원회에 동참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2013년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을 맡았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안 의원과 결별한 이후 현실정치에 관심이 없다며 신당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윤 전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의원을 돕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저는 정당정치에 발을 들여놓을 생각이 원천적으로 없다”고 말했고, 최 명예교수는 “정치권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 안 의원과는 지난번에 정리가 됐기 때문에 지금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진심캠프 상황실장을 지낸 금태섭 변호사는 지난 8월 안 의원의 ‘진심캠프’ 소통부족과 비선라인 가동 등을 지적하는 책을 발간한 뒤 안 의원과 멀어진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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