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회의장 내걸린 글귀는?…‘정신차리자, 한순간 훅간다’

與 회의장 내걸린 글귀는?…‘정신차리자, 한순간 훅간다’

입력 2016-02-29 09:58
수정 2016-02-29 09: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모집된 500여건 중 23건 추려 당 회의실 배경판에 담아

“알바(아르바이트)를 해도 그리하면 바로 잘려요.” “생각 좀 하고 말하세요.” “자기 밥그릇 챙기지 말고….”

29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국회 대표최고위원 회의실 배경판이 ‘국민 쓴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정신차리자, 한순간 훅간다”는 문구가 배경판 중앙에 가장 크게 쓰여있고, 이 문구를 중심으로 새누리당을 향한 ‘고언(苦言)’이 배치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23일부터 지난 26일까지 나흘간 당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서 배경판에 넣을 쓴소리를 접수했다.

공모 결과 일반 국민의 쓴소리 댓글이 400건을 넘었고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이 개인적으로 받은 메시지까지 포함하면 500건이 넘는다고 새누리당은 밝혔다.

조 본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격려성 메시지는 모두 빼고 새누리당에 아픈 소리 가운데 가장 뼈 아픈 소리 23개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이 배경판을 앞으로 얼마나 유지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놓진 않았으나, 다른 쓴소리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배경판을 바꾸겠다고 조 본부장은 밝혔다.

앞서 4·13 총선의 공천룰을 둘러싼 당내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조 본부장은 지난 22일부터 일주일 내내 배경판을 채운 문구를 모두 지운 채 비워뒀다.

그러면서 조 본부장은 “메시지가 없는 것도 메시지입니다. 하나가 될 때까지!”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