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인용 안된 상황 경선 부담… 潘 합류 몰라 후보자들도 ‘머뭇’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등 범보수 세력의 대권 움직임이 답보 상태에 놓였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자마자 야권 주자들이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펼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부 주자들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독자적으로 움직이고는 있지만 당 차원의 대선 시계는 일단 멈춰 있는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게 부담스러운 눈치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으로선 탄핵 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고, 바른정당 역시 탄핵 인용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당내 경선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거취가 불투명한 점도 각 당의 시곗바늘을 붙잡고 있다.
바른정당에서도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출마를 예고했지만 당의 공식 석상에서 이들에게 발언권을 주며 띄워 주는 것 외에는 선거 분위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무성 고문은 18일 대구시당 창당대회에서 “반 전 총장과 유 의원, 남 지사 등이 깨끗한 경선을 치러 후보가 결정되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모두 넘어올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의 합류를 확신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17-01-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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