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남북합의 준수 가능성 커” 유승민 “과거보다도 원론적”

박주선 “남북합의 준수 가능성 커” 유승민 “과거보다도 원론적”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4-30 11:06
업데이트 2018-04-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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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투톱, 남북정상회담 결과물 판문점선언 두고 견해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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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제2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제2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투톱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가 남북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 선언 평가에서 선명하게 갈렸다.

박 공동대표는 크게 환영하며 이행 노력을 강조했지만, 유 공동대표는 과거 남북합의보다도 더 원론적이라고 낮게 평했다.

박 공동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정권이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을 낸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환영한다”며 “김일성·김정일 시대에 거창한 합의가 지켜지지 못했다는 악몽을 생각하면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그 전의 합의와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지켜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의 악몽을 들추면서 회의적으로 평가할 게 아니라 회담 결과가 반드시 이행될 수 있도록 국민적 노력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마이크를 넘겨받은 유 공동대표는 “2005년 9·19 공동성명, 19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보다 더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며 “비핵화 시한과 방법에 대한 구체적 약속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핵화가 시작에 불과하고 갈 길이 멀다는 것을 확인해줬다”면서 “판문점 선언은 순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종전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은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된 이후에나 추진할 일”이라고 했다.

한편, 박 공동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만 초청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협치 구도를 파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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