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경복궁 환영식…한라산 등반 기대감도

사상 첫 경복궁 환영식…한라산 등반 기대감도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18-09-20 22:34
수정 2018-09-2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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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어디 다닐까

남북 정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약속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코스에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일단 두 정상의 한라산 방문은 20일 백두산 등반에서도 화제가 됐다. 리설주 여사는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월드타워· 서울타워 등 랜드마크 거론

김 위원장의 공식 환영식 장소로는 청와대가 가장 무난하지만 지난 10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 환영식이 열렸던 창덕궁 사례에 비춰 그보다 큰 경복궁 환영식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남산 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등 주요 랜드마크 방문도 일정에 포함될 개연성이 있다. 광화문광장에서 일반 시민을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보수층의 반대 시위 때문에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남북 정상회담의 ‘시그니처 메뉴’인 평양냉면 인기 식당을 찾아 서울식 평양냉면을 맛보는 장면을 그려 볼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하겠다고 한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 일대,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출발지인 용산역 방문 가능성도 있다. 또 이번 평양 방문에 동행했던 경제인과 함께 파주 LG디스플레이 단지, 삼성전자 평택 고덕산업단지,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방문할 수도 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남북 공동기념 사업 관련 현장을 방문할 수도 있다.

●국회 연설 주목… 서울시민 직접 만날 수도

문 대통령이 수많은 평양시민 앞에서 연설했듯 김 위원장이 대중연설이나 국회, 대학 등에서 연설할지도 관심이다. 우리 문화에서 대중을 동원하기는 힘들고 국회 연설은 야당이 반대 시위를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학 가능성이 비교적 높아 보인다. 문 대통령이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 평양 시민을 만났듯 김 위원장이 서울 시민을 직접 만나는 일정을 마련할지도 관심사다.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후보지 몇 곳을 둘러볼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별장인 ‘화진포의 성’ 방문도 거론된다.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화진포의 성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어린 시절 들러 휴양을 즐기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기록도 남아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18-09-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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