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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띄우고 무시하고’…‘압도 과반’ 없는 4인 결선 셈법

‘때리고 띄우고 무시하고’…‘압도 과반’ 없는 4인 결선 셈법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3-02-19 17:07
업데이트 2023-02-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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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안철수 맹폭·천하람은 이준석으로 응수
지지층 겹치는 황교안과는 전략적 경쟁 관계
안철수, ‘김기현 올인’으로 양강 유지 전략
安·千 ‘황교안 띄우기’로 金 과반 저지 총력
20일 당대표 TV토론회 두 번째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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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
(서울=연합뉴스)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에 앞서 천하람· 김기현·안철수·황교안 후보(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2.15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끝)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합동연설회 3회, TV 토론회 1회를 마치고 19일 중반전으로 접어들었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안정적 과반 득표가 보장된 ‘대세 후보’가 포착되지 않으면서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복잡한 셈법이 선거전략에 드러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획득이 목표인 김기현 후보는 ‘안철수 맹폭’, ‘천하람 무시’, ‘황교안 포용’ 전략을 구사 중이다. ‘울산 KTX 땅 투기’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하며 후보 사퇴까지 요구한 황 후보에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나, 오히려 이를 이어간 안철수 후보는 맹비난했다. 김 후보는 19일 TV조선에서 “안 후보가 갈수록 패색이 짙어지니 답답하겠지만, ‘대선후보까지 한 분이 유치하다’는 말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천 후보에 대해서는 직접 대응 대신 이준석 전 대표를 끌어와 당원들의 반감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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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정책비전 발표회 참석한 안철수 당 대표 후보
2차 정책비전 발표회 참석한 안철수 당 대표 후보 2차 정책비전 발표회 참석한 안철수 당 대표 후보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차 정책비전 발표회 ‘당원권 강화와 공천 시스템’에 참석해 있다. 2023.2.19
toadboy@yna.co.kr
(끝)
안 후보는 ‘김기현 올인’ 전략이다. 당심 지지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 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는 데 주력 중이다. 안 후보는 이날 김 후보 관련 의혹에 해명을 재촉구하며 “야당이 이를 집중 공격해 물어뜯으면 총선이 굉장히 힘들어질 것”이라고 압박했다. 안 후보 캠프의 윤영희 대변인도 “김 후보가 보여주는 극단적 분열주의와 갈라치기로는 당의 총선 폭망이 예견돼 너무도 두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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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천하람 당대표 후보
대구 찾은 천하람 당대표 후보 대구 찾은 천하람 당대표 후보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바로세우기(국바세)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2.18
psjpsj@yna.co.kr
(끝)
천 후보 측은 이미 김·안 2강 체제를 흔들었고 ‘1강 2중’으로 구도가 재편됐다고 보고 있다. 천 후보는 안 후보를 꺾고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천 후보는 지난 15일 “2주 내 안 후보를 역전하는 실버크로스”를 공언한 바 있고, 최근 일부 조사에서 안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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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준비하는 황교안 후보
토론회 준비하는 황교안 후보 토론회 준비하는 황교안 후보
(서울=연합뉴스)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에 앞서 황교안 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3.2.15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끝)
황 후보는 나머지 세 후보를 골고루 공략하는 ‘모두까기’ 전략이다. 지난 15일 첫 TV 토론회에서도 다른 후보들의 약점만 공략했다. 반면 3인의 후보들은 모두 각기 다른 이유로 황 후보에게 ‘너그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 김 후보는 황 후보 지지 기반이 결국 결선투표에서 흡수해야 할 지지층이라는 셈법이며, 안·천 후보는 황 후보가 김 후보 표를 최대한 뺏어가 과반득표를 저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이들 후보 4인은 20일 오후 5시 25분 MBN이 개최하는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격돌한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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