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재발방지 보장, 국제적 발전 방향에서 협의”
남북한은 25일 개성공단에서 제6차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열어 개성공단의 정상화 문제를 논의한다.남북 양측은 지난 22일 5차 실무회담에서 국제화 문제 등 일부 항목에서 견해차를 좁혔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장 방안을 둘러싸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6차 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가동중단과 같은 일방적인 조치에 의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된다는 재발방지 보장과 함께 상식과 국제적 규범에 맞고 국제적인 경쟁력 있는 공단으로 발전해 나가는 방향에서 계속적으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내일 실무회담에서 정부는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합의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번 실무회담 자체가 새로운 남북관계 정립을 위한 원칙과 틀을 짜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도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이 6차 회담에서도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 이달 27일 북한의 ‘전승절’(정전협정일) 행사와 8월 한미연례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 남북관계 경색요인을 감안할 때 6차 회담이 사실상 마지막이 되거나 몇 차례 더 성과없는 회담이 공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6차 회담이 마지막 회담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관련, “회담이 아직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양측 대표단은 5차 회담 때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측에서는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수석대표로 홍진석·허진봉 통일부 과장이, 북측에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을 수석대표로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참사와 원용희 등 3명이 대표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해 우리 정부가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를 개성공단에 입주하는 문제를 타진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지난해 초에 이케아 한국사무소 관계자와 개성공단 담당 부처 실무자간의 면담이 있었다”면서 “(이케아가) 비즈니스차원에서 자체 판단해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