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민 2천명, 파란 나비리본 달고 서울역서 사드반대 평화집회

성주군민 2천명, 파란 나비리본 달고 서울역서 사드반대 평화집회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7-21 10:36
업데이트 2016-07-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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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세력 논란 의식, 파란 리본으로 군민 식별···‘성주 참외’는 미지참

동시간대 ‘사드 배치 찬성’ 보수단체 집회 예정···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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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반대 성주군민, 오늘 서울역 평화집회
‘사드’ 배치 반대 성주군민, 오늘 서울역 평화집회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반대하는 경북 성주 군민들이 지난 15일 성주군청에서 사드 배치를 결정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황교안 총리에게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요구하는 경북 성주군민들이 21일 낮 2시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21일 사드성주배치철회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에 따르면 이날 상경 집회에 군민 2000여명이 참여한다. 군민들은 이날 오전 9시 성주군 성주읍 마을별로 준비한 버스 50대에 각각 몸을 싣고 서울로 향했다.

서울역에는 낮 1시 30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투쟁위는 낮 2시부터 평화집회를 열 계획이다.

집회에 참가하는 군민들은 왼쪽 가슴에 ‘파란 나비리본’을 달기로 했다. 투쟁위는 논란이 되고 있는 ‘외부세력’의 집회 참가를 방지하고자 파란 리본이 없으면 군민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즉각 집회 현장에서 분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투쟁위는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현수막, A2 용지 크기의 시위카드, 어깨띠, 머리띠 등을 준비했다. ‘침묵시위’를 위한 마스크 2000여개도 마련했다.

그러나 국내 생산량의 70%인 ‘성주 참외’는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

집회에 참가하는 외부 인사로는 유일하게 이부영 민주평화복지포럼 상임대표(전 열린우리당 의장)를 초청했다. 평화집회를 유도하기 위해 250명의 자율 질서요원을 배치하고, 경찰에 폴리스라인(질서유지선) 설치를 요청했다.

김안수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우익단체를 포함한 외부인이 집회현장에 와서 군민을 자극하더라도 절대 흔들리지 말자고 참석하는 군민에게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역 광장 주변에는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우익단체 집회가 신고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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