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7년과 다른 세 가지

2000·2007년과 다른 세 가지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8-09-18 00:30
수정 2018-09-1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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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첫째날 회담 ② 생중계 회담 ③ 비핵화 회담

●신뢰 쌓은 남북, 사전 탐색 없이 실무 회담

과거 두 차례(2000·2007년)의 남북 정상회담과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차이는 첫날인 18일부터 정상회담을 한다는 점이다. 이미 올해에만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쌓은 신뢰 때문에 ‘사전 탐색전’이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일체의 형식적 절차를 걷고 정상 간 회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고 할 수 있고 중요한 차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평양 도착 후 오찬을 갖고 곧바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다음날인 19일 오전에도 정상회담이 이어진다.

앞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방북 첫날 백화원에 도착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27분간 대화했지만 상견례를 겸한 환담 성격이 강했다. 정상회담은 둘째 날 오후 이뤄졌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도 둘째 날 정상회담을 했다.

●환영식·정상회담 등 주요 일정 생중계 확대

생중계도 대폭 늘어난다. 2000년에는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김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역사적 첫 대면이 생중계됐다. 2007년에도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첫 만남이 생중계됐지만 여기까지였다.

이번에는 공식 환영식은 물론 환담과 정상회담 모두 발언 등 주요 일정을 실시간으로 남측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4·27 정상회담 당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도보다리 독대’ 등을 북측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비핵화 첫 의제로… 북·미 중재 절박함

공식의제로 비핵화가 올라온 것도 처음이다. 2000년에는 비핵화 의제가 불거지기 전이었고 2007년에는 6자 회담을 통해 이미 비핵화 의제가 합의된 후였다. 이번에는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는 절박함이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09-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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