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중러 세 달여 반대에… 유엔, 北 ICBM 규탄 의장성명 무산 위기

중러 세 달여 반대에… 유엔, 北 ICBM 규탄 의장성명 무산 위기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23-02-15 03:06
업데이트 2023-02-15 03: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 북한 군창건일에 축전

이미지 확대
北 김정은 딸 ‘주애’ 모습 담은 우표 공개
北 김정은 딸 ‘주애’ 모습 담은 우표 공개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모습을 담은 새 우표 도안 8종을 공개했다. 오는 17일 발행할 예정인 우표에는 지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장을 김 위원장이 현지 시찰할 때 동행해 인민군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왼쪽 사진), 미사일을 배경으로 김 위원장과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오른쪽 사진) 등이 담겼다.
연합뉴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성명에 상임이사국인 중국·러시아가 세 달 가까이 반대하면서 사실상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중러는 지난해 5월 ICBM 발사와 관련한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반대한 데 이어 의장성명까지 거부하며 연이어 대북 문제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대변인은 전날 “실무 수준의 협상에서 2개 이사국이 관여를 거부해 의장성명이 추진될 수 없었다”며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개 이사국은 중국과 러시아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안보리 이사국 간 내부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정부는 안보리 이사국들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이 ICBM ‘화성17형’을 시험발사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북한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제안했다. 이후 미국은 의장성명 초안을 작성하고 이사국과 공유하는 등 채택을 추진해 왔으나 중러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세 달 가까이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추진할 당시 수위가 낮은 의장성명을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반대한 셈이다. 이에 미국이 국제사회 차원에서 중러를 압박하기 위해 이런 사실을 공개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웨이펑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북한의 조선인민군 창건일 75주년(8일)에 즈음해 강순남 국방상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웨이펑허 부장은 축전에서 “최근 북중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열병식에서 공개된 고체엔진 추정 신형 ICBM 공개 등에 힘을 실었다.
서유미 기자
2023-02-15 6면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