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조사] 수도권·충청 朴·文 대결땐 박빙 혼전

[대선 여론조사] 수도권·충청 朴·文 대결땐 박빙 혼전

입력 2012-10-19 00:00
수정 2012-10-1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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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맞대결을 펼칠 경우 팽팽한 힘의 균형을 이루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맞대결에서는 수도권은 안 후보에게, 충청권은 박 후보에게 각각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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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 서울 지역 지지율은 각각 43.2%, 46.8%로 문 후보가 3.6% 포인트의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인천·경기에서는 문 후보 45.9%, 박 후보 45.3%로 지지율 격차가 0.6% 포인트에 불과했다. 대전·충남·충북에서는 박 후보가 47.8%로, 43.7%의 문 후보를 4.1% 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이러한 지지율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2.8% 포인트)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유권자의 60%가량이 몰려 있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박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는 서울의 경우 50.8% 지지율을 얻은 안 후보가 39.2%에 머문 박 후보를 11.6%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서울은 호남과 함께 안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는 지역이다. 인천·경기에서도 안 후보가 우위를 기록했으며,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6.2% 포인트(안 후보 49.2%, 박 후보 43.0%)였다. 반대로 대전·충남·충북에서는 박 후보(52.0%)가 안 후보(40.3%)를 11.7% 포인트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섰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PK(부산·울산·경남)에서 문·안 후보가, 민주당의 안방인 호남에서는 박 후보가 각각 선전하는 것도 눈에 띈다. PK에서 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문 후보의 경우 11.7% 포인트, 안 후보는 13.0% 포인트다. 과거 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이 지역에서 20~30% 포인트 이상 앞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지율 격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반면 박 후보는 호남에서 문·안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각각 18.0%, 16.6%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과거 대선에서 한 자릿수에 그쳤던 새누리당 후보의 호남 지지율을 2배가량 끌어올린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2-10-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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