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신년사 지지하며 ‘통일과 대화’ 총공세

북한, 김정은 신년사 지지하며 ‘통일과 대화’ 총공세

입력 2015-01-02 11:16
수정 2015-01-02 11: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 용의를 밝힌 이후 북한은 매체와 대남 관계자들을 내세워 ‘통일’과 ‘대화’ 총공세에 나섰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일 남북관계에 대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언을 지지하는 대남 관계자들의 기고문을 잇달아 게재했다.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의 김영일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투쟁해 나갈 때 못해낼 일이 없다”며 “북남 관계를 개선하고 민족 화해와 단합을 이룩해나가기 위한 사업에 모든 것을 지향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역시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중앙위원회 서기국의 리혁광은 “서로에 대한 옳은 관점과 이해를 갖고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해나갈 때만이 관계 개선의 전환적 국면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전선 서기국의 김철민도 “신년사에 북남관계 개선과 조국통일을 위한 과업과 방도가 환히 밝혀져 있다”며 “통일을 앞당기는 역사적 전환의 길에 들어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발언 내용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되뇐 수준에 불과하지만, 향후 이어질 북한의 공세적 대화 제의의 시작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은 이날 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 “조국통일의 총적 방향과 투쟁 방도가 명백히 밝혀져 있다”면서 무엇보다 전쟁 위험을 제거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상대방을 반대하는 전쟁 연습이 벌어지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신의 있는 대화가 이뤄질 수 없고 북남관계도 전진할 수 없다”며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또 방송은 흡수통일을 위한 체제 대결을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반역행위”로 규정하며 “북남관계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엔 대화 제의 자체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소재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흐름 자체는 긍정적인 만큼 우리로서도 차분하게 대응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5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1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