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한 면 통째로 朴대통령 비난 “특등 재앙거리” 이유 뭔가 보니?

北노동신문, 한 면 통째로 朴대통령 비난 “특등 재앙거리” 이유 뭔가 보니?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2-21 15:00
수정 2016-02-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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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마을회관에 주민들이 야산에서 수거한 북한 전단(삐라)을 군경에 전달하기 위해 모아두었다.
14일 오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마을회관에 주민들이 야산에서 수거한 북한 전단(삐라)을 군경에 전달하기 위해 모아두었다.
北노동신문, 한 면 통째로 朴대통령 비난 “특등 재앙거리” 이유 뭔가 보니?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21일 한 면을 할애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저질 막말을 쏟아냈다.
노동신문은 ‘한시 바삐 역사의 오물통에 쳐넣어야 할 특등재앙거리’라는 제목으로 1만 3000여자 분량의 조선중앙통신 기사를 이날자 6면 전체에 배치했다.
이 기사는 시종일관 박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채워졌다.
신문은 “무섭게 격노하고 있는 이 나라의 민심을 전한다”면서 박 대통령에 대해 ‘망령 든 노파’, ‘치마 두른 역적’, ‘패륜악녀’ 등 차마 입에 담긴 힘든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신문은 ‘수소탄 폭음에 덴겁한(놀라서 허둥지둥하는) 개짖는 소리’라는 소제목을 뽑으면서 “박근혜를 가리켜 동서남북도 가려볼줄 모르는 청와대 미친 암개(암캐)라고 호칭하는 것은 백번천번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제 애비 뺨치는 치마 두른 역적’이라는 부제가 붙은 대목에서는 “박근혜는 강토를 양단시킨 애비를 능가하여 순수 영토만이 아니라 우리 민족 자체를 영원히 둘로 갈라놓으려는 극악한 분열 야욕으로부터 불신과 적대를 조장하고 대결과 전쟁을 고취하는 대북확성기방송과 삐라 살포 등을 재개하였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노동신문이 한 면을 털어 우리 대통령에 대해 욕설을 내뱉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박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회 연설에서 북한의 체제 붕괴까지 거론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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