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양궁협회 간부 등 143명 적발

부산 양궁협회 간부 등 143명 적발

입력 2011-05-13 00:00
수정 2011-05-1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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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받고… 훈련비 횡령하고… 강제추행까지

양궁 제조업체로부터 장비 구매 대가로 돈을 받은 국가대표 양궁 지도자와 학교 및 실업팀의 감독·코치, 대한양궁협회 간부 등 모두 143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경기에 있는 양궁 장비 전문 제조업체인 모 스포츠 대표 백모(36·양궁선수 출신)씨로부터 장비구입 대가 등으로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사기 등)로 부산시양궁협회 간부 이모(45·전 국가대표)씨와 금품을 제공한 백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모 군청 양궁 감독 김모(37·전 국가대표)씨 등 4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양궁협회의 직원과 코치, 자치단체 공무원 등 93명에 대해서는 혐의 사실을 소속 기관에 통보했다.

백씨로부터 200만원 이상을 받아 입건된 피의자 중에는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5명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 9명이 포함돼 있다.

부산시양궁협회 간부 이씨는 20 06년 8월부터 모두 23차례에 걸쳐 선수 훈련비와 대회 출전 여비 등 265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7년 12월 부산 모 대학 양궁팀 감독으로 있을 당시 스카우트비와 선수 장학금 5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2009년 9월 경북에서 열린 전국양궁대회에서 여자 양궁선수와 회식을 하고 난 후 강제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백씨는 2004년 9월부터 양궁 장비 전문 제조업체를 운영하면서 지역 양궁협회와 전국 86개 학교 및 실업팀의 감독과 코치, 교사, 선수 등 135명에게 장비구매의 대가로 속칭 ‘장비깡’과 리베이트 명목으로 모두 5억 2000여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감독과 코치가 수년 동안 장비깡 등을 통해 돈을 받아 왔지만 학교 측이 적발하지 못한 것은 화살, 핸들, 조준기, 표적지 등 소모품 관리를 감독과 코치들이 도맡아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왔기 때문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11-05-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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