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식 소방경 1계급 특진, 훈장 추서..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
부산 사상구 신발제조공장 화재 진화 작업에 나섰다가 순직한 소방관 고 김영식(52) 소방경의 영결식이 3일 오전 10시 부산 북부소방서에서 엄수됐다.소방서 장(葬)으로 거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이기환 소방방재청장, 국회의원, 구청장, 유족, 동료 소방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1계급 특진 추서, 훈장 추서, 추도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시종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검은 상복을 입은 김 소방경의 아내와 두 딸, 아들은 고인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조사를 낭독한 김부년 부산 북부소방서장은 “명예롭게 살겠다는 고인의 뜻에 부끄럽지 않도록 소방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소방방재청은 소방위였던 고인을 소방경으로 1계급 특진시켰으며, 정부는 옥조 근정훈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동료 소방관들도 김 소방경의 영전에 헌화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영결식을 마치고 금정구 영락공원에서 화장을 한 고인의 유골은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 소방경은 1985년 소방에 투신, 올해로 26년 9개월째 근무하며 모범적인 성격으로 선ㆍ후배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다.
김 소방경은 지난 1일 오후 10시20분께 부산 사상구 감전동의 한 신발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명검색을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다가 5층에서 균형을 잃고 2층으로 추락,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여만에 숨졌다.
한편 경찰은 2일에 이어 3일에도 전기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벌여 이번 화재의 화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사진 있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