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난동’ 혐의 주한미군 하사 경찰 출석

‘도심 난동’ 혐의 주한미군 하사 경찰 출석

입력 2013-03-04 00:00
수정 2013-03-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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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과 시민을 차로 치고 도주한 주한 미군  부부가 경찰 조사를 위해 4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도심에서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과 시민을 차로 치고 도주한 주한 미군 부부가 경찰 조사를 위해 4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도심에서 난동을 부리며 경찰관과 시민을 차로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주한미군 중 한 명인 C(26) 하사가 4일 경찰에 출석했다.

C하사는 이날 오후 2시께 미 정부 대표(군인) 및 민간인 변호사와 함께 검은색 SUV 차량을 타고 서울 용산경찰서에 나왔다.

C하사는 지난 2일 밤 D(23) 일병이 운전한 도주 차량에 같이 탄 것으로 알려진 미군 중 한명이다.

C하사는 경찰서 앞에서 기다리는 취재진을 보고 10여분 간 차에서 나오지 않은 채 머뭇거리다 앞장선 미 정부 대표 뒤에 바짝 붙어 경찰서로 들어갔다.

아내와 함께 경찰서에 나온 C하사는 전투복 차림에 고개를 숙인 채 웃옷으로 얼굴을 완전히 가렸다.

C하사는 ‘왜 검문에 저항하며 도주했느냐’, ‘공기총을 쐈다는 신고가 있는데 그날 밤에 뭘 했느냐’, ‘사건 당시 술이나 마약을 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고 경찰서 진술녹화실로 들어갔다.

이들을 안내한 미 정부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C하사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도주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여군 W(22)씨는 이날 오후 6시께 경찰서에 출석할 예정이다.

한때 차량에 탄 여성이 C하사의 아내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사건 당시 차에 있던 여성은 W씨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미군 범죄수사대(CID)와 차에 탄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W씨의 존재를 알아냈다.

한편, 도주 차량을 운전한 핵심 피의자인 D일병은 미8군 영내 병원에서 치료중이어서 당장 조사를 받기 어렵다며 출석 연기를 경찰에 요청해왔다. D일병은 사건 당일 경찰관이 발포한 유탄에 어깨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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