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선 단절 소식에도 개성공단 분위기 평소 같아

통신선 단절 소식에도 개성공단 분위기 평소 같아

입력 2013-03-28 00:00
수정 2013-03-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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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근로자 정상 출·입경…CIQ 평온 속 취재 열기

북한의 군통신선 단절에도 28일 오전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정상 출·입경했다.

출·입경 통로인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는 오전 내내 평온한 모습이었다.

출경하는 근로자들은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 CIQ에 속속 도착한 뒤 수속을 밟으며 다소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출입 승인 소식이 전해지며 곧 안정을 되찾았다.

오전 10시에는 첫 입경자가 CIQ에 도착해 “통신선 단절 소식을 들었지만 개성공단 내부는 평소와 다른 점이 없다”며 취재진에게 분위기를 전했다.

이 시각 예정대로 2명이 입경했다.

외신을 포함한 100명에 가까운 취재진이 몰려들어 CIQ 로비는 오전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북한과 우리 측 간 개성공단 통행업무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우회해 이뤄졌다.

개성공단에 있는 북측 중앙개발지도총국은 이날 오전 우리 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전화를 걸어 “군에서 출·입경 명단에 동의했다”는 내용의 짧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평소에는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통해 남측이 북측에 통행계획서를 전달하고 북한 서해지구 사령부가 직접 승인을 통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민간기업들은 남측으로 연락하는 데 장애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출경한 의류업체 소속 변재만(46) 영업부장은 “어젯밤에도 개성공단에 있는 우리 직원과 평소처럼 통화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 근로자들과 함께 있는 개성공단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덧붙였다.

근로자들은 오전 8시 30분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공단으로 들어갔다. 첫 출경 신청 인원 197명 가운데 161명이 출경했다. 평소 수준의 출경 비율이라고 CIQ 측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CIQ 출·입경을 신청한 인원은 출경과 입경 각각 11회 530명, 10회 511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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