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김정욱 사무국장 88일만에 굴뚝서 내려와

쌍용차 김정욱 사무국장 88일만에 굴뚝서 내려와

입력 2015-03-11 17:17
수정 2015-03-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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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고공농성으로 건강악화…사측 결단 촉구”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60m높이 굴뚝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던 쌍용차 해고자 김정욱 사무국장이 11일 결국 굴뚝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해 12월 13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과 굴뚝에 오른지 88일 만이다.

김 사무국장은 오랜 고공농성으로 건강이 악화 돼 현재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은 “사측과 5번의 실무교섭을 거치고 이유일 사장과도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해고자 복직 등 문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김 사무국장은 교섭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굴뚝에서 내려오는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김 사무국장은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힘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병원 치료를 받고 신임 최종식 대표이사와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은 김 사무국장과는 별개로 굴뚝 위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실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 사무국장이 최종식 사장님을 뵙고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믿음 하나로 방금 땅을 밟았다. 힘든 결정 내린 정욱 형에게 많은 격려 부탁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쌍용자동차는 지난 1월 농성자 2명이 무단으로 공장에 침입해 불법으로 굴뚝에 올라갔다며 수원지법 평택지원에 ‘퇴거 단행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지난달 평택지원은 쌍용차 측의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두 해고자가 결정문을 송달받은 날부터 10일 내로 굴뚝 점유를 풀어야 하며 명령 불이행시 한 명당 하루에 간접강제금 50만원씩 지불하라고 결정했다.

한편, 평택경찰서 관계자는 “굴뚝에서 내려온 김 사무국장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체포했지만 김 사무국장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조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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