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고리1호기 영구정지, 위대한 시민이 일궈낸 산물”

서병수 “고리1호기 영구정지, 위대한 시민이 일궈낸 산물”

입력 2015-06-12 15:50
수정 2015-06-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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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결단에 원전산업 육성·대체에너지 개발로 부응”

서병수 부산시장은 12일 오후 에너지위원회의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권고 결정에 대해 “하나로 뭉친 지역사회의 힘이 이뤄낸 결실이자 위대한 부산시민이 일궈낸 역사적인 산물”이라고 환영했다.

서 시장은 이날 부산시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같이 말했다.

서 시장은 특히 정부의 영구정지 결단에 대해 “노후 원전을 영구정지하는 것만이 대한민국과 부산의 미래를 위해 가장 빠르고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확인한 정부의 진정성 어린 결단에 부산시민과 함께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정부를 향해 지역의 목소리와 영구정지의 당위성을 전달한 지역 국회의원,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울산시민과 경남도민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는 18일 예정된 한국수력원자력의 재연장 신청 포기라는 후속절차가 남아있지만 신중하고 현명한 결정이 뒤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선 6기 취임 첫 공약으로 고리 1호기 영구정지를 내걸었던 그는 “현재는 물론 미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도시만이 지속 가능한 발전과 번영을 이룰 수 있다”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초래했던 상상할 수조차 없는 파괴의 실상을 보고 느끼면서 위험과 불안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지 못하면 시장의 기본적인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리 1호기를 10년 더 연장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있지만 안전은 시민의 신뢰에 바탕을 두고, 신뢰는 원칙을 지킬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며 “고리 1호기 영구정지는 안전할 때 운영을 종료한 국내 37년 원전 역사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원전 영구정지에 대비한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 정부 결단에 원전산업 육성과 대체 에너지 개발로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내 첫 영구정지 원전을 가진 도시에서 해체기술 산업을 키우는 것은 당연하다”며 “부산과 울산의 상생협력사업으로 추진해온 ‘원자력 시설 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를 반드시 부산과 울산의 원전 밀집지역에 세워 잇따를 노후 원전 해체수요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리 1호기 대체전력 확보와 관련 “안전성, 경제성,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신재생 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차세대 에너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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