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관리비 내고 자동차세 내고… 누리예산은 유치원 원장 ‘쌈짓돈’

자택 관리비 내고 자동차세 내고… 누리예산은 유치원 원장 ‘쌈짓돈’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16-01-05 23:10
수정 2016-01-0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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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9곳서 8억여원 회수… 원장 3명·설립자 1명 고발 예정

유치원 공금으로 개인의 자동차세를 내거나 시설공사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공금을 빼돌린 서울의 사립유치원 원장과 설립자가 적발됐다.

이들이 빼돌린 공금에는 누리과정(어린이집·유치원) 예산으로 지원받은 돈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누리과정 예산이 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원아 200명 이상인 서울시내 사립유치원 12곳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벌인 ‘경영 실태 특별 감사’ 결과를 통해 9개 유치원으로부터 모두 8억 6000만원을 회수하고 유치원장 3명과 설립자 1명을 경찰에 고발 및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또 공금 횡령 등을 한 유치원 원장 3명에 대해서는 교육공무원일반징계위원회에 중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시설 무단 변경과 통학버스 미신고 운영, 공사업체 선정 부적정 등 부적절한 처리 사례 80건을 적발해 시정을 요구하고 관련자 14명에게는 경고 조치했다.

감사 결과 A유치원 원장은 2013년 12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유치원 회계에서 개인 차량 자동차세, 자택 관리비, 자택 가스 요금, 배우자의 개인 차량 자동차세 등 3415만원을 임의로 지출해 공금을 횡령했다. A 원장은 또 강사 2명에게 지급해야 할 1684만원을 본인과 배우자 개인 계좌로 이체하는 등의 방식으로 공금을 빼돌리기도 했다.

B유치원 설립자는 2014년 12월 원장직을 그만뒀음에도 그해 12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판공비와 급여 명목으로 모두 18차례에 걸쳐 7374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거나 현금으로 수령하는 방법으로 공금을 횡령했다. C유치원 원장은 하지도 않은 공사의 견적을 첨부해 2200만원을 업체와 무관한 사람의 명의로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한 사실이 적발됐다.

시 교육청은 서울시내 690개 사립유치원 중 예산 규모가 큰 곳을 중심으로 감사 대상 유치원 12곳을 선별했다. 사립유치원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회계 운영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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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6-01-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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