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도 2000만원. 학부모, 학생은 전혀 몰라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학교에 잇따라 장학금을 쾌척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25일 서울 고덕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김소희 보건교사가 최근 1000만원을 학교 학교발전기금에 기탁했다. 고덕초는 장학금 집행위원회를 구성해 한부모 가정과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중심으로 재학생 30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 교사는 2013년에도 2000만원을 들여 고덕초에 기부한 적이 있다. 당시 김 교사의 기부 사실은 “외부로 알리지 말아 달라”는 김교사의 뜻에 따라 교장·교감과 동료 교사들만 알고 학부모나 학생들은 전혀 몰랐다.
동료 교사들 사이에서 ‘기부천사’로 불리는 김 교사는 교원임용시험을 거쳐 교사가 되기 전에는 간호사로 병원에서 7년간 근무하며 환자들을 돌봤다. 김 교사는 3월 1일자 교육청 정기인사에서 다른 학교로 발령이 나 6년간 정 들었던 고덕초등학교를 곧 떠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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