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테러단체 조직원 작년 평택 공장서 일용직 근무

러시아 테러단체 조직원 작년 평택 공장서 일용직 근무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7-06 22:59
수정 2016-07-0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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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테러단체 조직원 평택서 생활
러시아 테러단체 조직원 평택서 생활
최근 러시아에서 불법 무장단체 가입죄 등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테러단체 ‘JO(Jannat Oshiklari·천국을 지향하는 사람들)’ 조직원이 지난해 평택에서 일용직으로 일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행적조사에 나섰다.

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외사과는 지난달 러시아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2014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한국에서 생활한 러시아 국적의 누리드디노프 아크말(30·Nuriddinov Akmal)이 테러단체 JO에 소속됐다는 사실을 확인, 주변인들을 탐문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지역 전문가들은 누리드디노프가 가입한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가 알카에다 분파인 ‘자브하트 알누스라(Jabhat al nusra)’에 해당한다고 설명한다.

자브하트 알누스라는 시리아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아사드 정권 붕괴, 즉 반정부 활동에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테러를 벌이는 시리아 동부·이라크 서부지역의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는 적대적인 관계다.

러시아 첼랴빈스크주(州) 마그니토고르스크 법원은 지난 5월 불법무장단체 가입죄와 무기 불법 확보 및 보유죄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누리드디노프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사건 기록에 따르면 누리드디노프는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한국에서 생활하다가 인터넷으로 키르기스스탄 동향인인 JO 조직원과 알게돼 시리아 내전에 참가를 권유받았다. 이후 이 조직원의 도움으로 터키를 통해 시리아로 건너간 그는 북서부 도시 알레포에서 군사 훈련을 받고,이곳에서 100㎞ 떨어진 이들리브 전선에서 방어작전에 참가했다.

같은해 6월 시리아를 탈출해 러시아로 돌아온 뒤 자신의 SNS에 가짜 시신 사진을 올려놓고 자신이 사망한 것으로 위장했으나 9월 FSB에 체포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외신 보도를 통한 이러한 사실을 접한 후, 누리드디노프가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경기도 평택의 한 인력회사를 통해 공장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생활한 사실을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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